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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등 장기불황 이겨낸 日 유통기업, 비결 보니…

등록 2025.05.15 12:00:00수정 2025.05.15 14: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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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세분화'로 다양성 확보

공급망 통합, 수요 대응 필요

[도쿄=뉴시스]임하은 기자 = 도쿄에 위치한 일본의 대표적인 대형유통업체 이온몰에는 최근 냉동 전용식품 코너가 만들어졌다. 2024.06.30. rainy71@newsis.com

[도쿄=뉴시스]임하은 기자 = 도쿄에 위치한 일본의 대표적인 대형유통업체 이온몰에는 최근 냉동 전용식품 코너가 만들어졌다. 2024.06.30. rainy7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불황 속에서 고성장을 달성하고 있는 일본 유통기업들의 사례를 참고해 한국 기업들도 근본적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15일 '불황을 이겨낸 일본 혁신 유통기업의 대응사례와 시사점'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일본 유통기업들의 혁신사례를 분석했다.

먼저 '상품 세분화' 전략으로 상품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DIY 용품 전문점 '한즈만'은 매장에 20만 개가 넘는 상품을 보유해 지난해 매출액과 내점 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103% 증가했다.

박경도 한국유통학회 회장은 "한국 유통은 팔리는 상품에 지나치게 집중해 세부적 니즈와 욕구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상품 가격 인상시 '왜 올랐는지', '품질은 유지 됐는지' 등을 설명해 고객을 설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일본 할인슈퍼마켓 '오케이'는 매장 내에 가격 인상 이유를 설명하는 '정직 카드 시스템'을 도입, 지난해 매출 6230억엔(6조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수치다.

공급망을 통째로 통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니클로와 교무슈퍼는 '기획-제조-물류-매장-소비자 피드백'을 하나로 연결된 전방위 수직통합형 운영 모델을 통해 소비자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니클로의 모회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매출을 올렸다.

이 밖에 '지속가능한 업태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본 최대 유통기업 '이온리테일'은 어린이 전문매장과 즉석조리식품 강화, 체험형마켓 운영 등으로 가족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업태 본질을 바꾸고 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한국은 고령화와 소비 침체라는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단기적인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근본적 체질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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