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도 초록빛 오로라 있다
눈에 안 보이는 자외선 오로라 아닌
가시광선 영역 오로라 첫 촬영 성공
퍼시비어런스 탐사선 카메라로 포착
![[서울=뉴시스]노르웨이 오슬로대 연구팀이 촬영에 성공한 화성의 초록빛 오로라 장면. 지난해 3월19일 화성 퍼시비어런스 탐사선 카메라에 포착됐다. (출처=사이언스 어드벤시스) 2025.5.1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5/NISI20250515_0001842829_web.jpg?rnd=20250515092415)
[서울=뉴시스]노르웨이 오슬로대 연구팀이 촬영에 성공한 화성의 초록빛 오로라 장면. 지난해 3월19일 화성 퍼시비어런스 탐사선 카메라에 포착됐다. (출처=사이언스 어드벤시스) 2025.5.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그동안 자외선 영역에서만 관측됐던 화성의 오로라 현상이 처음으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 영역에서 포착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들이 행성의 대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빛이다. 화성에도 오로라가 존재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화성 궤도를 도는 우주선들이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자외선 영역에서만 오로라를 관측했을 뿐이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의 엘리스 라이트 크누첸 박사 팀이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해 3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퍼시비어런스 화성 탐사선을 이용해 화성에서 초록빛 오로라가 춤추는 모습을 촬영했다.
지난해 3월15일, 태양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하면서 3일 뒤 고에너지 입자가 화성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연구팀은 퍼시비어런스 탐사선에게 정확한 시점에 맟춰 하늘을 바라보도록 지시해 카메라에 오로라 현상이 기록되도록 했다.
오로라는 행성의 대기가 우주 기상 현상에 반응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따라서 이번 발견은 화성 대기의 구성과 움직임을 연구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태양계 곳곳의 행성과 위성에서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 일부는 가시광선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은 자외선 또는 적외선 파장에서 희미하게 빛난다. 화성의 자외선 오로라도 마찬가지다.
크누첸 박사는 지구에서처럼 화성에서도 눈에 보이는 초록빛 오로라가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오로라 발생에 필요한 산소 원자가 화성 대기에 있기 때문이었다.
연구팀은 2023년 5월부터 태양 폭발이 화성을 강타할 시점에 맞춰 퍼시비어런스 탐사선 카메라가 하늘을 향하도록 조정하는 시도를 계속했다. 몇 차례 실패한 끝에 마침내 2024년 3월 초록빛 오로라를 촬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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