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플러스, 1분기 순이익 전년比 61%↑ "진격의 거인 흥행 효과"

애니플러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293억6000만원, 당기순이익은 61.6% 오른 4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1분기 실적은 애니플러스 본사의 기여도가 두드러졌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107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억7000만원으로 277.9% 급증해 36.8%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지난 3월 13일 개봉한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이 흥행한 영향이다.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은 지난 3월 13일에 개봉한 이래, 관객수 85만명을 돌파하며 현재까지 8주 연속 박스오피스 탑10 안에 드는 등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매주 주차별로 달라지는 관람 특전 제공,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한 '같이 보기'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모션 전략이 N차 관람 열풍과 관람객층 확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 사업 부문에서는 애니플러스와 더불어 라프텔(매출 90억3000만원), 애니맥스코리아(37억5000만원)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3사를 합친 애니메이션 부문 매출은 235억5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전문 OTT 플랫폼인 라프텔은 지난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월평균 활성 이용자(MAU) 30만명을 확보했으며, 올해 2월 말 구독형 요금제 도입과 마케팅 강화로 MAU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성인 대상 애니메이션 붉은 여우를 공개한다. 라프텔은 내년까지 총 12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계획이다.
비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굿즈 전문 자회사 로운컴퍼니씨앤씨가 1분기 38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52.5% 증가했다. 버추얼 아이돌 그룹 PLAVE, EBS 펭수 등 대형 IP 기반의 콘텐츠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전시 부문을 담당하는 미디어앤아트는 2분기부터 본격 실적 반영이 시작됐다. 현재 전시 중인 워너 브롱크호스트 회화전은 오픈런 현상과 함께 일평균 2시간 이상의 대기열을 형성하며 2030 세대의 필수 전시로 부상했다. 지난달에만 관람객 5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전시시장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2분기 실적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진격의 거인 극장판의 매출이 1분기에는 3월분까지만 반영됐고, 워너 브롱크호스트 회화전 실적은 2분기부터 본격 집계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이달 개관 예정인 '그라운드시소 이스트'와 다음달 공개 예정인 '요시고 사진전 시즌2' 등 대형 전시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애니맥스코리아는 8월 개봉을 앞둔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앞서 전작 극장판을 2분기 중 순차적으로 재개봉할 계획이다.
전승택 애니플러스 대표는 "2분기부터 글로벌 부문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며 "애니메이션과 전시 부문을 중심으로 메가 IP의 성과가 지속되며, 각 사업 부문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올해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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