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김포, 디펜딩 챔프 포항 격파 뒤 '침 뱉기' 논란
김포 제갈재민·포항 어정원 마찰
사실 여부에 따라 징계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종료 후 충돌한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와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5/NISI20250515_0001842915_web.jpg?rnd=20250515100512)
[서울=뉴시스]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종료 후 충돌한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와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해 한국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코리아컵에서 불미스러운 장면이 나왔다.
K리그2 김포FC가 '디펜딩 챔피언'인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를 꺾는 '자이언트 킬링(약팀이 강팀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으나 경기 종료 후 양 팀의 충돌이 발생했다.
김포는 지난 14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 구단 역사상 처음 코리아컵 8강에 진출했다.
김포는 전반 1분 안창민이 터뜨린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포항은 전반 10분 어정원 프리킥 골로 곧장 반격했지만, 역전까지 도달하진 못했다.
김포는 전반 39분 채프먼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고, 굳히기에 들어가 승리를 따냈다.
논란의 장면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발생했다.
경기 내내 크고 작은 신경전을 벌였던 김포와 포항 선수들이 충돌하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 중 김포의 제갈재민과 포항의 어정원이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박태하 포항 감독은 제갈재민이 어정원에게 침을 뱉었다고 들었다며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고정운 김포 감독은 포항 측으로부터 같은 이야기를 전해 들었으며 논란이 사실일 경우 내부 징계를 검토할 거라 이야기했다.
포항 관계자는 "어정원이 역습 상황에서 발을 걸었는데, 상대가 먼저 욕설을 했다고 들었다. 그러고 나서 침을 뱉었고, 경기가 끝난 후 소리를 지르며 도발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포 관계자는 "명확한 사실 관계와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다. 중계 화면엔 담기지 않은 장면을 다른 쪽에서 촬영한 게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알렸다.
사실 여부에 따라 코리아컵을 주최하는 대한축구협회 차원의 징계도 나올 수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장에 심판진과 심판 평가관들이 자세한 상황을 들었을 것이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징계 가능성에 대한) 규정을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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