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대통령으론 25년만 최초로 시리아 대통령 만나(종합)
하루 전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 발표 이어
54년 아사드가문 철권통치 벗어난 시리아에 중대 전환점
알-샤라, 알-카에다와 연계 美와 맞선 전력 있어 주목돼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앙카라(튀르키예)=AP/뉴시스]1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지난 2월4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의 아흐마드 알-사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 트럼프 미 대통령은 14일 미 대통령으로는 25년 만에 최초로 알-샤라 대통령을 만났다. 2025.05.14.](https://image.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0335991_web.jpg?rnd=20250514164949)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앙카라(튀르키예)=AP/뉴시스]1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지난 2월4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의 아흐마드 알-사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 트럼프 미 대통령은 14일 미 대통령으로는 25년 만에 최초로 알-샤라 대통령을 만났다. 2025.05.14.
걸프협력회의(GCC)의 지도자들과 회동 와중에 별도로 이뤄진 이번 회담은 아사드 가문의 50년 넘는 철권통치 이후 여전히 삶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시리아에 중대한 전환점 마련 기회가 될 수 있다.
시리아 국민들은 13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를 발표하자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능한 시리아가 다시 세계 경제에 합류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전역에서 환호하며 축하를 위한 불꽃놀이를 펼쳤다.
알-샤라 대통령이 아부 모하메드 알-골라니라는 이름 아래 알-카에다와 유대 관계를 맺고, 시리아내전에 돌입하기 전 이라크에서 미군과 싸우는 저항세력에 가담했다는 점에서도 이번 만남은 주목할 만한데,.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중동에서 벌여온 '영원한 전쟁'을 오랫동안 비판해온 트럼프가 사우디 국민 앞에서 반간섭주의 연설을 한 데 이은 것이다.
시리아는 2011년 시작된 파멸적 내전 이전부터 철저하게 통제된 사회주의 경제와 1979년 이후 테러 후원국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으며 고전했다.
트럼프와 알-샤라 간 회담은 비공개로 열려 기자들의 첨석은 허용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 회의에 또 누가 참석했는지, 대화 내용에 대한 다른 세부 사항은 즉각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는 10여년 간의 잔혹한 내전에서 벗어나고 있는 시리아에 '평화의 기회'를 주려 한다고 밝혔다.
알-샤라는 지난 1월 시리아 임시 대통령으로 임명돼 54년 간의 아사드 가문의 철권 통치를 종식시켰다.
미국은 그가 12월에 정권을 잡은 이후 알 샤라를 어떻게 다룰지 저울질하고 있다.
많은 걸프 아랍 지도자들은 다마스쿠스의 새 정부를 지지하며, 트럼프도 시리아 새 정부가 10여년 간의 내전 동안 아사드 정부를 지원했던 이란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방벽이라고 믿어 새 시리아 정부를 지지할 것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알-샤라의 극단주의 과거에 대해 깊은 회의감을 갖고 있으며, 새 정부를 신속하게 인정하는 것을 경계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개입을 자신의 결정에 핵심적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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