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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섬' 돌아온 최경주 "올해는 그곳에서 안 칠 것"

등록 2025.05.14 15: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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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일랜드 샷'으로 2차 연장 끝 우승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서 '최고령 2연패' 도전

[서울=뉴시스]SK텔레콤 오픈 기자회견 나선 최경주. (사진=KPGA 투어 제공)

[서울=뉴시스]SK텔레콤 오픈 기자회견 나선 최경주. (사진=KPGA 투어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탱크' 최경주가 2연패 각오를 전했다.

최경주는 14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2025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미디어데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만큼 더욱 설레고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된다"며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려고 최선을 다했고, 코스 상태도 정말 좋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작년엔 허리 회전이 잘 안돼 코스에서 애를 먹었다. 몸 상태도 잘 만들고 있고 작년에 비해 평균적으로 10야드 정도 거리가 늘었다"며 "작년엔 운 좋게 우승했는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지만 지난해 우승으로 많은 후배에게 좋은 메시지가 됐을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3년과 2005년, 2008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최경주는 지난해 극적으로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를 친 그는 박상현과 2차 연장 끝에 극적인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18번 홀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개울 한가운데 있는 작은 섬 잔디 위에 떨어졌고, 최경주가 이를 파로 처리하면서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 가 정상에 등극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최경주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4라운드에서 연장끝에 우승을 차지한 후 캐디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KPGA 제공) 2024.05.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최경주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4라운드에서 연장끝에 우승을 차지한 후 캐디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KPGA 제공) 2024.05.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최경주가 섬 위에서 날린 일명 '아일랜드 샷'은 지난해 KPGA 투어 최고의 명장면으로도 꼽혔다.

최경주는 "지난 12일 재능 나눔 라운드를 하면서 18번 홀 아이랜드에 가봤다"며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공이 그곳에 멈췄는지 궁금하다. 스윙을 할 수 없을 만큼 조그마한 공간이다. 일부러 치라고 해도 못 칠 것 같다. 그 아일랜드가 나를 살린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그곳에선 안 칠 것이다"며 웃었다.

미국 시니어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하는 최경주는 "올해 챔피언스투어 상금랭킹 5위가 목표였다. 시즌 중반으로 향하는 현재 9위다"며 "챔피언스투어 선수들은 워낙 퍼트도 잘하고 거리도 많이 나간다. 경쟁하려면 체력이나 몸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똑바로 치는 구질로 바꾼 게 3년 정도 됐는데, 바람을 뚫고 가는 구질이 좋아졌다. 재단에 있는 꿈나무들을 합숙 훈련 시키면서 자연스럽게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최경주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4라운드에서 연장끝에 우승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KPGA 제공) 2024.05.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최경주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4라운드에서 연장끝에 우승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KPGA 제공) 2024.05.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최경주는 지난해 SK텔레콤 오픈 우승으로 2012년 10월 CJ인비테이셔널 이후 11년 7개월 만에 K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 또 우승하면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역대 최고령 우승을 경신한다.

1970년 5월19일생인 최경주는 지난해 54번째 생일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 대회 마지막 4라운드는 생일 전날인 18일에 열린다.

아울러 신한동해오픈(2007~2008년), CJ인비테이셔널(2011~2012년)에 이어 통산 3번째 KPGA 투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

지난해까지 SK텔레콤 오픈에 23차례 나선 최경주는 대회 최다 출전 및 최다 컷 통과(21차례) 기록을 갖고 있다. 또 최다 버디 기록(319개)도 보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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