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전 세계 6000명 감원…"AI 시대, 관리층 줄인다"
빅테크 구조조정 바람 속 중간관리직 축소…"성과 중심 조직으로 전환"
![[파리=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해외 지사와 완전 자회사를 포함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은 파리의 마이크로소프트(MS) 본부 건물 밖에 회사 로고가 붙어 있는 모습. 2025.05.14.](https://image.newsis.com/2023/08/31/NISI20230831_0000455171_web.jpg?rnd=20230831224636)
[파리=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해외 지사와 완전 자회사를 포함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은 파리의 마이크로소프트(MS) 본부 건물 밖에 회사 로고가 붙어 있는 모습. 2025.05.1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체 인원의 약 3%에 해당하는 6000명을 감원한다. 이는 최근 빅테크들이 진행 중인 구조조정 흐름에 동참하는 것으로, 회사는 이번 조치로 운영을 간소화하고 중간 관리직을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해외 지사와 완전 자회사를 포함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성과 기반으로 약 2000명을 감원한 데 이은 조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성명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 개편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오픈AI를 비롯한 스타트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력 재조정을 진행 중이다.
메타는 올해 저성과자 약 5%를 선별해 해고했고 최근 수년 사이 전체 인원의 약 4분의 1을 감축했다. 아마존도 "관료주의 제거"를 목표로 중간 관리직을 줄이겠다고 밝혔고 2023년 두 차례 대규모 감원으로 2만7000명을 감축했다. 올해 아마존웬서비스에서도 수백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의 강력한 성장을 강조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경쟁사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타이틀을 되찾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에이미 후드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성과 중심의 팀을 구축하고, 관리층을 줄여 민첩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RBC의 애널리스트 리시 잘루리아는 이번 인력 재조정은 AI 인프라 지출에 대한 일종의 상쇄 조치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도 인력은 여전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효율성 증가로 증가 속도는 더딜 것"이라며 "이런 대형 복합기업들은 관리층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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