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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왜 안 내려?" 트럼프, 美 CPI 하락에도 금리 동결에 파월 또 직격

등록 2025.05.14 10:02:24수정 2025.05.14 10: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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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물가상승률 4년 만에 최저…트럼프 "파월 의장 너무 늦다" 비판

연준은 금리 동결 유지…골드만삭스 "중앙은행 독립성 중요"

[워싱턴=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루스 소셜에 "인플레이션은 없고, 휘발유, 에너지, 식료품 등 거의 모든 가격은 하락했다. 연준은 유럽과 중국처럼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2025.05.14.

[워싱턴=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루스 소셜에 "인플레이션은 없고, 휘발유, 에너지, 식료품 등 거의 모든 가격은 하락했다. 연준은 유럽과 중국처럼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2025.05.1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다시 비판했다.

13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루스 소셜에 "인플레이션은 없고, 휘발유, 에너지, 식료품 등 거의 모든 가격은 하락했다. 연준은 유럽과 중국처럼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너무 늦은 파월 의장은 무엇이 문제인가. 꽃 피울 준비가 된 미국에 불공평하지 않은가? 그냥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놔두면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미 노동부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 후 나왔다. 4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전월(2.4%)보다 내려간 수치로, 2021년 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2.8% 상승해 전월과 같았다. 이 역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PI는 안정된 듯하지만, 연준이 설정한 "이상적인 물가 상승률"은 2%로, 목표 범위를 상회했다. 또 근원 CPI와 같은 세부 지표는 아직 더디게 안정을 찾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4.25~4.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1월과 3월에 이어 연속 세 번째 동결이다. 연준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높이고 성장을 둔화시킬지 불확실한 만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회복되거나 노동 시장이 약화되는 뚜렷한 신호 없이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관세 발표 이후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을 대거 매도하고 시장이 출렁이자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파월 의장 해임론까지 거론했다. 트럼프의 '연준 흔들기'는 미국 자산 매도세를 더욱 부추기는 역효과를 낳았다. 연준은 독립된 기관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의장을 해임할 수 없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정치적 간섭이 줄어든 중앙은행일수록 물가안정과 경제성장 사이 균형을 잘 이룬다"며 "연준의 독립성 훼손이 인플레이션 상승, 주가 하락,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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