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러 휴전 거부시 美와 함께 수일내 금융·석유 제재 가할것"
유럽·美, 15일 러시아-우크라 협상 주시
美 동참이 관건…트럼프 행정부 전향적
![[키이우=AP/뉴시스]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튀르키예 협상'을 앞두고 미국과 함께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에 나서겠다며 전면 휴전 수용을 압박했다. 사진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대통령궁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05.11.](https://image.newsis.com/2025/05/10/NISI20250510_0000326723_web.jpg?rnd=20250511103616)
[키이우=AP/뉴시스]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튀르키예 협상'을 앞두고 미국과 함께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에 나서겠다며 전면 휴전 수용을 압박했다. 사진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대통령궁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05.1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튀르키예 협상'을 앞두고 미국과 함께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에 나서겠다며 전면 휴전 수용을 압박했다.
르몽드,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TF1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가 휴전 제안을 거부할 경우 유럽은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며칠 안에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15일 협상에서 무조건적 전면 휴전을 수용하지 않으면 곧바로 추가 제재에 착수하겠다는 것이다. 제재 부문으로는 금융 서비스와 석유·가스를 언급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푸틴의 (휴전) 동의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 주 실질적 진전이 없다면 유럽 차원의 제재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준비하는 17차 대러 제재는 이른바 '그림자함대(통신을 끄거나 문서를 위조하는 등 방식으로 국제 제재를 피해 운항하는 유조선)'와 러시아 군산복합체 등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러 제재의 실효성은 미국의 참여 수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로이터를 인용해 "유럽이 위협하는 광범위한 제재는 미국의 지원 없이는 큰 피해를 입힐 수 없을 것"이라며 "러시아산 원유 상한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워싱턴 지지가 필요하며, 지난 2년간은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과의 공조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다소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30일 휴전안'이 존중받지 못하면 미국과 파트너들은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며 서방 차원의 대러 제재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을 지켜본 뒤 미국의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휴전을 거부할 경우 미국이 강도 높은 대러 제재에 착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연방상원의원(공화당)은 최근 러시아 석유·가스·우라늄 등을 구매하는 국가에 대해 500% 관세를 부과하는 대러 제재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특사는 1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번 제재는 매우 심각하고 이전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도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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