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교통안전공단, 선박 복원성 판정 SW 'K-SHIP 프로그램' 개편
설계 단계서 중소형 선박 복원성↑
침몰·전복 사고 대응력 향상 기대
![[서울=뉴시스] 'K-SHIP 프로그램'에 데이터를 입력해 선박 복원성을 검토하는 화면 예시.](https://image.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1841539_web.jpg?rnd=20250514075243)
[서울=뉴시스] 'K-SHIP 프로그램'에 데이터를 입력해 선박 복원성을 검토하는 화면 예시.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사장 김준석)은 선박 복원성 판정 소프트웨어인 'K-SHIP 프로그램'을 새로운 국제기준에 맞춰 개편한다고 14일 밝혔다.
선박 복원성은 수면에 떠 있는 선박이 파도, 바람 등 외력에 의해 기울어졌을 때 되돌아오려는 성질을 말한다.
'K-SHIP 프로그램'은 연근해를 운항하는 어선, 여객선 등 중소형 선박을 대상으로 복원성을 판정하는 소프트웨어다. 공단은 지난 2008년 'K-SHIP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중소 선박설계업체와 대학 등 40여개 기관에 보급해 왔다.
공단의 이번 개편은 국제인명안전협약(International Convention for Safety of Life At Sea·SOLAS) 개정 사항이 국내법에 반영된 데 따른 조치다. 특히 선박의 횡방향 무게중심(Transverse Center of Gravity·TCG)을 포함한 복원성 요소를 설계 단계에서 정밀하게 검토할 수 있다.
선박 복원성 확보는 해양사고 인명피해 예방의 중요한 과제다. 특히 세계적 기후 이변으로 조업 환경이 변화하면서 선박 침몰·전복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해양안전정보시스템(MTIS)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 국내 해양사고(1만6731척)에서 선박 복원성 상실로 인한 전복·침몰사고(754척)는 4.51%에 불과했지만, 이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공단은 이번 'K-SHIP 프로그램' 개편에서 선박의 횡방향 무게중심(TCG) 적용한 프로그램 개발과 파도에 따른 횡요안전성 기준 적용을 위한 한계경사각 입력 기능 등 복원성 계산에 필수적인 요소를 대폭 보강한다. 또 현행 복원성 기준을 적용해 표준어선형 복원성능 판정 프로그램과 국내 연·근해 혹은 국제 항로를 운항하는 부선의 복원성능 판정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공단의 'K-SHIP 프로그램'은 외국의 주요 프로그램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가격은 400만원 대로 외국 제품(1억원 이상)에 비해 비용 부담은 훨씬 적다.
중소형 선박 설계사무소 등은 선박 기본설계 단계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해 선박이 국내·외 안전 규정을 만족하고, 복원성도 확보한 선박을 설계할 수 있다. 공단은 연중 'K-SHIP 프로그램' 사용자 대상 설문조사를 추진해 사용 편의성 등 해당 프로그램을 향상할 계획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중소형 선박의 복원성 확보는 어선원과 여객선 이용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한 요소"라며 "공단은 앞으로도 해양 사고를 예방하는 세계적 안전기준을 국내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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