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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리아 제재 중단 지시"…관계 정상화 수순

등록 2025.05.14 02:18:26수정 2025.05.14 05: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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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우디 체류 기간 시리아 신임 대통령 만날 듯

[리야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양국 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5.14.

[리야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양국 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5.1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부과했던 제재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 연설에서 "중대한 기회를 주기 위해 시리아를 상대로 한 제재 중단을 지시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많은 고통과 죽음을 겪은 시리아에는 이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라며 "국가를 안정시키고 평화를 유지하는 데 성공하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해 12월 반군의 활약으로 50년 이상 이어진 아사드가(家)의 철권통치가 끝났다. 24년간 재임한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했다.

이후 지난 1월 아흐메드 알샤라 신임 대통령이 취임했다. 그는 아사드 정권 축출을 주도한 반군 세력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지도자다.

HTS는 알카에다 연계 알누스라 전선의 후신으로 미국의 제재 대상이며, 그 지도자인 알샤라 역시 수배령이 내려진 인물이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HTS의 테러 단체 지정을 해제하지 않았고, 아사드가의 철권통치 시절 부과한 제재도 남겨둔 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겼다.

이번 제재 해제 결정은 향후 시리아와의 관계 정상화 수순으로 평가된다. A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에 머무는 동안 알샤라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결정 배경에는 이란을 견제하려는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 국가의 단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의 중동 맹방인 이스라엘은 알카에다와의 연관성 때문에 이런 움직임에 회의적이다.

액시오스는 "알샤라 면담과 제재 해제는 이란과의 직접 대화 및 후티 반군과의 휴전 협상에 이어 트럼프가 이스라엘이 우선시하는 정책을 거스르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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