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일정 기간 우라늄 농축 제한 수용 가능"
美·이란 핵 협상 쟁점…완전 폐기 대체 카드 제시
![[AP/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오른쪽)와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https://image.newsis.com/2025/05/11/NISI20250511_0000329129_web.jpg?rnd=20250512024832)
[AP/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오른쪽)와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
AFP에 따르면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교차관은 13일(현지 시간) 현지언론 타스님 뉴스에 "제한된 기간 동안 (우라늄) 농축 수준 및 규모에 관해 일련의 제약을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이어 "농축의 수준과 규모에 관한 세부 사항은 아직 다루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언은 향후 미국과의 핵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완전 폐기 대신 제한적 수준의 제약을 다루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란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신규 핵합의 체결을 위해 협상 중이다. 양측은 지난달부터 오만 무스카트, 이탈리아 로마 등에서 4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진행된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보유하지 않는 것을 협상의 레드라인으로 삼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민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용인 여부에 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향후 합의 조건에 혼란을 주는 발언으로 우려를 낳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1일 미국과의 4차 협상을 앞두고 "협상의 목표가 이란의 핵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면, 이란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주말 각료 회의에서 대미 협상 과정에서 핵시설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며 핵 인프라 폐기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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