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만 WHO 총회 참석 사실상 9년 연속 무산…中반대 원인

등록 2025.05.13 17:13:49수정 2025.05.13 18:4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제네바=AP/뉴시스]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총회(WHA) 참석이 올해도 중국의 반대로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해 5월 27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유럽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세계보건총회(WHA77) 개막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5.05.13

[제네바=AP/뉴시스]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총회(WHA) 참석이 올해도 중국의 반대로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해 5월 27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유럽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세계보건총회(WHA77) 개막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5.05.1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총회(WHA) 참석이 올해도 중국의 반대로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대만은 2017년 이후 9년 연속 옵서버 자격조차 얻지 못한 채 WHA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장즈사 대만 외교부 국제조직사(司·국에 해당) 부사장은 13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WHO가 정치적 원인으로 인해 올해 세계보건총회에도 대만을 초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유엔 제2758호 결의를 고의적이고 체계적으로 잘못 해석해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대만은 국제기구 참여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WHO 사무국은 중국의 입장을 추종하지 말고 대만의 WHO 참여를 배제하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HA는 WHO의 최고 의결기구로, 제78차 WHA는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대만은 1972년 유엔이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한 이후 유엔 회원국 지위를 상실했으며, WHO를 포함한 유엔 산하 주요 국제기구에서 자리도 잃었다. 다만, 양안 관계가 비교적 원만했던 마잉주 전 총통 시절인 2009~2016년에는 옵서버 자격으로 WHA에 참석한 바 있다.

하지만 2017년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이후 중국은 대만의 WHA 참가를 전면적으로 막기 시작했고, 새로 취임한 라이칭더 총통 체제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올해에는 미국, 일본, 스웨덴,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의 국회 및 지방의회가 대만의 WHA 참여를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힘을 보탰다. 대만 외교부는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