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우디 도착…나흘간 중동 '비즈니스' 순방 시작
사우디 공항 도착…투자포럼, 국빈만찬 예정
이후 카타르, UAE 방문…'맹방' 이스라엘 걸러
카타르 '전용기 뇌물' 논란에 "바보냐, 거절하게"
![[리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5.05.13.](https://image.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00333289_web.jpg?rnd=20250513165456)
[리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5.05.13.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해 4일간 중동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우디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방문 행사로 공식 일정을 시작, 오후 사우디-미국 투자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투자포럼에는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 등 재계 거물도 참석한다.
저녁엔 사우디의 상징적 명소인 아드 디리야의 아트 투라이프에서 국빈 만찬이 예정돼 있다.
사우디에 이어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할 예정이다.
![[리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걷고 있다. 2025.05.13.](https://image.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00333279_web.jpg?rnd=20250513165502)
[리야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걷고 있다. 2025.05.13.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 재임 후 첫 주요 해외 순방이다. 통상 첫 순방지는 대통령의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가자지구 전쟁 장기화 등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비즈니스 계약과 신규 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차남 에릭 트럼프는 최근 몇 주 동안 카타르, UAE를 방문해 트럼프 일가 부동산과 암호화폐 사업 관련 거래를 주도했다.
WP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들은 순방 기간 역내 안보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예정 방문지에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임기 때도 사우디를 첫 해외 방문지로 선택했다.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명예회장은 WP에 "이번 방문의 초점은 비즈니스와 경제"라며 "전략적이나 외교적 용어가 아닌 경제적 비즈니스 용어로 세계를 접근하는 첫 번째 행정부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고 분석했다.
![[리야드=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사우디에 도착하는 가운데, 사우디 공군의 F-15 전투기들이 이를 호위하고 있다. 2025.05.13.](https://image.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00333242_web.jpg?rnd=20250513161822)
[리야드=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사우디에 도착하는 가운데, 사우디 공군의 F-15 전투기들이 이를 호위하고 있다. 2025.05.13.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에 앞서 카타르로부터 4억 달러(약 5700억원) 상당 초호화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로 무상 제공받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뇌물' 논란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취재진에 "내가 바보라면 '매우 비싼 비행기를 무료로 받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하겠다"라며 "카타르의 이번 제안을 훌륭한 제스처라고 생각한다"고 심각성을 경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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