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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증시, 미·중 관세 일단 '휴전'에 급등 마감…닛케이지수 1.43%↑

등록 2025.05.13 16: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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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에서 한 시민이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를 보여주는 증권사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4.02.26.

[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에서 한 시민이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를 보여주는 증권사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4.02.26.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13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큰 폭으로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39.00포인트(1.43%) 오른 3만8183.2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27일 이후 약 2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7.33포인트(0.99%) 상승한 2만5138.86, 토픽스(TOPIX)지수는 전장 대비 30.06포인트(1.10%) 오른 2772.1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세는 12일(현지 시간) 미국과 중국 정부가 상호 부과 중이던 고율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미중 갈등 완화 기대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투자심리 개선으로 자동차와 은행 등 주요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닛케이지수는 한때 800포인트 넘게 오르기도 했다.

도쿄증시에서 중국 관련주로 분류되는 야스카와전기와 화낙이 강세를 보였고, 도요타와 미쓰비시UFJ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으로 구성된 TOPIX 코어30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해외 투자자들이 대형주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 가격 인하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다이이치산쿄 등 제약주도 전반적으로 반등했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수세가 주춤하며 지수는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일본 채권시장에서는 이날 장기금리가 한때 1.465%까지 오르며, 지난달 2일 이후 약 한 달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부동산과 건설업종에서는 하락 종목이 눈에 띄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말부터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어 고점 인식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도 출회됐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도 커졌다.

도카이도쿄 인텔리전스 랩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미중 관세 인하 합의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재료는 모두 반영된 상태"라며 "7월 예정된 상호 관세율 인상 연장 시한과 8월 추가 인하 종료 시한을 앞두고 미중 간 힘겨루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나친 낙관론에 기대 주가가 더 오르는 국면은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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