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구심력 회복 시급…자유무역 수호에 日이 앞장서달라"
총리 관저서 회담…이시바 "다자무역 질서 수호 공감"
![[도쿄=AP/뉴시스] 사진은 1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2025.05.13.](https://image.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00332879_web.jpg?rnd=20250513154631)
[도쿄=AP/뉴시스] 사진은 1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2025.05.13.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1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나 "시장 개방을 옹호하는 국가로서 일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과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총리를 만나 "글로벌 자유무역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일본이 자유무역을 지키는 핵심 파트너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각종 관세 조치를 부과하는 상황에서 일본이 자유무역 수호의 핵심 파트너로 나서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시바 총리는 역시 회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 등으로 국제 무역을 둘러싼 긴장이 급속히 높아지는 상황에서 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간 무역체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은 이에 화답하며 "일본이 다자간 무역체제를 주도하는 국가로서, WTO의 유지·강화·개혁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특히 기능이 사실상 정지된 상태로 지적받고 있는 WTO 분쟁 해결 제도 개혁을 비롯해 여러 현안에 긴밀히 협력해 WTO의 구심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번 회담은 미국과 중국이 최근 상호 부과한 고율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다음 날 열렸다.
한편 일본은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과 관련해 아직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여러 국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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