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심 8000m 잠항 무인 심해탐사기 공개…"심해탐사 1강 中에 위기감"
개발비 약 87억원…내년부터 본격 운용
![[서울=뉴시스]일본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는 지난 12일 심해 8000m까지 잠항할 수 있는 무인 심해 탐사기 '우라시마 8000'을 공개했다. 사진은 일본 tvk방송 뉴스 갈무리. <사진캡처=tvk방송 뉴스> 2025.05.13. *DB 및 재판매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01841114_web.jpg?rnd=20250513150110)
[서울=뉴시스]일본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는 지난 12일 심해 8000m까지 잠항할 수 있는 무인 심해 탐사기 '우라시마 8000'을 공개했다. 사진은 일본 tvk방송 뉴스 갈무리. <사진캡처=tvk방송 뉴스> 2025.05.13.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이 심해 8000m까지 잠항할 수 있는 무인 심해 탐사기를 공개했다. 개발 배경에는 중국에 대한 위기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일본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는 새롭게 개발한 심해 순항 탐사선 '우라시마 8000'을 공개했다.
자율형 무인탐사선(AUV)인 우라시마 8000은 그간 운용해온 AUV '우라시마'를 개조한 것이다. 내수압 성능 등을 향상시켰다. 길이 10.7m, 폭 1.3m, 높이 1.5m로 개조비로만 약 9억엔(약 87억 원)이 투입됐다.
기존 우라시마는 수심 3500m까지 탐사할 수 있었다. 개조를 통해 수심 8000m까지 잠항할 수 있도록 했다. 탐사 가능 영역을 2배 이상 늘린 셈이다.
또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의 탐색 영역도 45%에서 88%로 늘어났다. 해저 조사에 따른 지진 연구, 자원 탐사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산케이는 JAMSTEC가 우라시마 8000을 개발한 배경에는 "일본이 해양 국가로서 가져야 할 심해 탐사 능력에 대한 위기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심해 탐사는 '중국 1강' 상태로 여겨진다"며 "일본이 자국 해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은 안보 상으로도 불안 재료"라고 지적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섬 국가인 일본은 보유한 영해와 EEZ 면적이 세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EEZ의 절반 정도는 수심 4000m 보다 깊은 심해대국이기도 하다.
아울러 우라시마 8000은 희토류 등 자원 개발 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신문은 "심해 탐사 관련 기술은 군용 수중 무인기 등으로도 전용할 수 있다"며 "해양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은 심해 탐사도 중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JAMSTEC의 기술개발부의 나카타니 다케시(中谷武志) 그룹 리더대리는 "일본 근해에서 중요도가 늘고 있는 수심 6000m 보다 더 깊은 장소에서의 지진 조사, 자원 탐사에 공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라시마 8000는 올해 2번의 시험 항해를 예정하고 있다. 오는 7월 지바(千葉)현 보소(房総)반도 앞바다 일본해구에서 수심 8000m로 잠항해 성능을 확인한다. 11월에는 미야기(宮城)현 앞바다 심해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6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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