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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난민 보호 중단…탈레반 통치 안보 상황 개선"

등록 2025.05.13 14:41:43수정 2025.05.13 16: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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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TPS 곧 종료…9000여 명 추방 위기"

"미국 위해 목숨 건 사람들에 대한 배신"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에게 제공했던 보호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21년 미군 철수 당시 카불 공항에 몰려든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의 모습. 2025.05.13.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에게 제공했던 보호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21년 미군 철수 당시 카불 공항에 몰려든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의 모습. 2025.05.1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에게 제공했던 보호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은 이날 미국에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 난민에 대한 임시보호지위(TPS)를 오는 7월 12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놈 장관은 DHS가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해당 기관들과 검토한 결과 이들은 TPS 지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프가니스탄 안보 상황은 개선됐고, 경제도 안정되면서 아프간인들의 귀국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TPS는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외국인들에게 적용하는 비자 정책으로, 전임인 바이든 행정부가 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 집권을 피해 탈출한 아프간 난민들에게 부여했다.

매슈 트래거시 미 이민국(USCIS) 공보국장은 "악의적 행위자들이 이 인도주의 프로그램을 악용하고 있다"며 "이런 행위가 아프간 난민들에 대한 보호 조치 종료를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로 TPS 보호를 받는 아프간인 9000여 명이 추방될 위기에 직면하면서 이들의 재정착을 돕는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아프간 난민 미국 정착을 지원하는 단체인 #AfghanEvac의 숀 밴다이버 회장은 "TPS 종료는 현실이 아닌 정치적 결정"이라며 "아프간은 여전히 탈레반의 통제 속에 있다. 제대로 작동하는 망명 시스템이 없다. 특히 여성과 소수 민족에 대한 암살, 자의적 체포 및 지속적인 인권 침해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부는 미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이곳에서 살았고, 우리의 약속을 믿었던 사람들을 배신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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