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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파업으로 존립위협" 골든블루 직장폐쇄에…노조 "강력 규탄"

등록 2025.05.13 15:26:22수정 2025.05.13 16: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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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및 부산 본사서 규탄 집회

사측 "회사 정상화 앞당기기 위한 조치"

골든블루 노동조합이 오너일가 규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골든블루 노동조합) 2025.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골든블루 노동조합이 오너일가 규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골든블루 노동조합) 2025.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국내 위스키 시장 1위 골든블루 노동조합이 사측의 직장폐쇄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오너일가 규탄 집회를 이어간다.

13일 전국식품산업서비스노동조합 골든블루지부는 입장문을 내고 "노조가 파업 등에 돌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5월9일자 [단독] '로컬 위스키 1위' 골든블루, 영업점 부분 직장폐쇄 "파업으로 영업활동 불가" 기사 참조)

사측이 제품 구성을 바꾸면서 과잉 공급을 초래했고 이로 인한 실적 하락 책임을 노조에 전가하려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노조는 "기존 1박스 6개 구성 제품을 1박스 7개 구성으로 변경해 유통한 결과"라며 "사측이 초래한 영업 전략 실패를 노동조합 탓으로 돌리는 것은 책임 회피며 이를 직장폐쇄의 이유로 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조는 직장폐쇄가 철회되고 단체교섭이 정당하게 이뤄질 때까지 서울 강남과 부산 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골든블루 측은 이에 대해 "노조의 장기간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지속적이고 심각해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며 "부분 직장폐쇄는 이를 타개하고 회사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노사관계 회복과 원활한 단체교섭을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회사는 노동조합을 존중하며 계속적으로 대화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골든블루는 지난 9일 노조 장기 파업에 대응해 영업1권역본부 산하 동부지점, 서부지점, 남부지점, 북부지점 등 일부 영업점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 조치를 내렸다.

노조는 지난해 2월 2023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이 결렬된 이후 쟁의권을 확보해 전면파업과 부분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노사는 지금까지 정식교섭 22회와 실무교섭 4회 등 총 26차례의 교섭을 벌였지만 모두 결렬됐다.

노조 측은 특히 골든블루가 2023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으나 기본급 인상률을 3.5%로 제한한 반면, 주주배당금은 전년 대비 30% 인상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8월 맥주 사업 철수와 위스키 시장 악화를 근거로 사측이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노사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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