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성수기 앞두고 맥주 출고가 2%대 인상…불황속 술집들 맥줏값 또 1000원 올릴까

등록 2025.05.13 11:19:08수정 2025.05.13 12:50: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하이트진로, 맥주 출고가 평균 2.7% 인상

오비맥주도 지난달 카스 등 가격 2.9%↑

"인상폭 최소화…실제 판매가 영향 적을 것"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 마트에 카스와 테라 등이 판매되고 있다. 2025.03.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 마트에 카스와 테라 등이 판매되고 있다. 2025.03.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국내 맥주 양강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잇따라 맥주 출고가를 인상했다.

원가 인상으로 가격을 올리지만 내수 경기 침체를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는 게 이들 업체 측 입장이다.

이에 적은 인상폭에도 불황 속에서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음식점·술집 맥주 판매 가격도 오를 지 관심이 쏠린다.

과거엔 통상적으로 맥주 업체가 출고가를 올리면 외식점 등에선 통상 맥주 메뉴가를 1000원 올리는 게 관례였던 터다.

13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오는 28일 테라·켈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2.7%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3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뉴시스 5월13일자 여름 앞두고 하이트진로, 맥주 출고가 평균 2.7%↑ "인상폭 최소화" 기사 참조)

앞서 오비맥주도 지난달 1일부터 카스를 비롯한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2.9% 올렸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주류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행적으로 소주·맥주 등 주류 출고가가 오를 경우 일반 음식점에서는 가격을 1000원씩 올려왔다.

현재 서울 시내 음식점에선 국내 소주·맥주를 보통 병당 5000~60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소주와 맥주를 함께 섞어마시는 '소맥'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1만원 이상이 필요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맥주 인상으로 인해 음식점이 병당 판매 가격을 1000원씩 인상할 경우 1만원대 중반에 소맥을 마셔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불황 속에서 국내 주류 소비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가격을 올릴 경우 소비자들의 강한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주류업계에서는 소비자와 자영업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맥주 가격 인상률을 2%대로 최소화한 만큼, 식당에서도 판매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맥주 가격을 올렸지만, 경제 상황과 외식업계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한만큼 식당 판매 가격도 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이트진로(참이슬·진로)와 롯데칠성음료(처음처럼)는 소주 가격을 당분간 올리지 않기로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주 역시 가격 인상 요인은 존재하지만,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소주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