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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중남미에 "중국은 패권주의와 달라"…美 겨냥

등록 2025.05.13 12: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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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외교부장, CELAC과 장관급 회의 앞두고 기고문

[베이징=신화/뉴시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13일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 포럼 제4차 장관급 회의를 앞두고 인민일보 기고문을 통해 미국의 일방주의를 겨냥하면서 중국과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지난 3월 7일 베이징에서 열린 외교분야 기자회견에 참석해 답변하는 왕 부장. 2025.05.13

[베이징=신화/뉴시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13일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 포럼 제4차 장관급 회의를 앞두고 인민일보 기고문을 통해 미국의 일방주의를 겨냥하면서 중국과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지난 3월 7일 베이징에서 열린 외교분야 기자회견에 참석해 답변하는 왕 부장. 2025.05.13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중 무역협상 합의로 일단 관세전쟁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뒷마당으로 불리는 중남미 국가를 향해서는 미국의 일방주의를 재차 겨냥하면서 중국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 포럼 제4차 장관급 회의 개최일인 이날 인민일보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기고문에서 "2024년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의 무역액은 역사적인 5184억 달러(약 733조원)에 달했고 이는 10년 전보다 두 배 증가한 수치"라며 "중국은 여러 해 동안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의 두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돌이켰다.

이어 "양측은 조정·협력을 기반으로 한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타국의 내정 간섭과 패권주의, 강권정치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협력을 들어 "중·라틴아메리카 협력은 세계 발전의 대세에 순응하는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파나마운하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염두에 두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왕 부장은 "중국은 공동 논의·공동 건설·공동 향유를 주장하고 있고 이는 횡포와 괴롭힘 행위와는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면서 "중국의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에 대한 투자는 어떠한 정치적 조건도 동반하지 않고 라틴아메리카의 요구에 부합하며 라틴아메리카의 발전에 힘을 실어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강대국이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한 행동은 단지 '부정적인 에너지'만을 초래했다"며 "누가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들이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인지, 누가 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인지는 한눈에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중·CELAC 장관급 회의를 앞두고 왕 부장은 전날부터 중국을 방문한 브라질·콜롬비아·베네수엘라·페루·우루과이·쿠바 등 중남미 국가 외무장관들과 잇달아 회담을 갖고 중국과의 협력을 당부했다.

중국은 2015년부터 중·CELAC 장관급 회의를 열고 이들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도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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