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휴전 후 첫 군수뇌부 회담…"병력 감축 위한 조치 검토"
휴전 이틀 만 회담 성사…갈등 불씨 남아
印모디, 군사작전 "보류한 것…테러시 보복"
"인도, 핵 위협에도 겁먹지 않아"…승리 주장
![[스리나가르=AP/뉴시스]'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극적인 휴전에 합의한 후 12일(현지 시간) 첫 군 수뇌부 회담을 가졌다. 국경 병력 감축을 위한 조치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인도령 카슈미르 중심 도시 스리나가르에서 12일 인도군이 경비를 서고 있는 모습. 2025.05.13.](https://image.newsis.com/2025/05/12/NISI20250512_0000331482_web.jpg?rnd=20250513100343)
[스리나가르=AP/뉴시스]'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극적인 휴전에 합의한 후 12일(현지 시간) 첫 군 수뇌부 회담을 가졌다. 국경 병력 감축을 위한 조치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인도령 카슈미르 중심 도시 스리나가르에서 12일 인도군이 경비를 서고 있는 모습. 2025.05.1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극적인 휴전에 합의한 후 12일(현지 시간) 첫 군 수뇌부 회담을 가졌다. 국경 병력 감축을 위한 조치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인도 매체인 더힌두, 실롱타임스 등에 따르면 양국 군의 군사작전심의관(DGMO)은 회담을 가지고 "적대적"인 군사 행동을 피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 측은 국경과 전방 지역에서 공격적이고 악의적인 행동을 취해서는 안 된다는 약속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그러면서 양 측은 국경 지역에서 "병력 감축을 보장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검토"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양국 군 수뇌부의 회담은 휴전 이틀 만에 이뤄졌다. 45분 간 진행됐다.
양국이 병력 감축 검토 등 기존 휴전 합의에서 진전된 성과를 내놓았으나, 충돌의 불씨는 아직 남아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휴전 후 첫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해 “인도에 대한 또 다른 테러 공격이 감행될 경우 강력한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그러면서 "인도에 대한 테러 공격은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인도는 테러의 뿌리를 겨냥해 독자적인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핵 위협에 겁 먹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또한 테러리스트와 테러를 지원하는 자를 별개로 보지 않겠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인도가 지난달 벌어진 인도령 카슈미르 테러 배후를 파키스탄으로 지목했던 점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모디 총리는 "우리는 인도군에게 테러리스트들을 묻을 수 있는 자유의 손을 줬다"며 테러리스트에 대한 강경 대응을 거듭 확인했다.
아울러 그는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 작전인 '신두르 작전'으로 군사적인 "우월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전장에서 매번 파키스탄을 패배시켰다"며 이번에도 승리했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신두르 작전은 "보류했을 뿐"이라고도 언급했다. 이번 작전으로 테러리스트를 100명 이상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뭄바이=AP/뉴시스]12일(현지 시간) 인도의 뭄마이의 한 쇼핑몰에서 TV를 통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대국민 연설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55.05.13.](https://image.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00331847_web.jpg?rnd=20250513100316)
[뭄바이=AP/뉴시스]12일(현지 시간) 인도의 뭄마이의 한 쇼핑몰에서 TV를 통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대국민 연설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55.05.13.
모디 총리는 휴전을 중재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도 사실상 부인했다. 파키스탄이 휴전을 요청했기 때문에 휴전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0일 인도와 파키스탄은 미국 등의 중재로 무력 충돌 사흘 만에 극적인 휴전에 합의했다. 이날 오후 5시, 한국 시간 오후 8시30분 부로 육상, 해상, 공중에서 모든 사격과 군사 행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달 22일 인도가 점령한 카슈미르의 관광지 파할감에서 무장 괴한 총격으로 26명이 살해된 이후 갈등을 키워왔다.
인도는 파키스탄과 연계된 테러 단체 공격으로 판단하고 지난 6일 새벽 신두르 작전이라는 군사 작전을 통해 파키스탄 및 카슈미르 내 파키스탄 관리 지역 등 9곳을 미사일 공격했다.
보복 대응을 천명한 파키스탄은 10일 '부서지지 않는 벽'이라는 의미의 '부니얀 마르수스 작전'을 개시했다. 갈등이 격화되자 미국 등이 중재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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