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부르키나 파소의 테러 공격은 쿠데타군부의 "전시체제화 작전" - AP(종합)

등록 2025.05.13 08:05:57수정 2025.05.13 08:1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022년 두 차례 쿠데타로 국토 절반을 군부가 통치

5월 11일 지보 시내 공격은 "테러조직 세력의 강화"

[와가두구( 부르키나파소)=AP/뉴시스]부르키나 파소의 수도 와가두구에서 2022년 10월 2일 쿠데타군부의 이브라힘 타라오레 대령의 지지자들이 와그너 용병을 기대하며 러시아국기를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2025.05. 13.

[와가두구( 부르키나파소)=AP/뉴시스]부르키나 파소의 수도 와가두구에서 2022년 10월 2일 쿠데타군부의 이브라힘 타라오레 대령의 지지자들이 와그너 용병을 기대하며 러시아국기를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2025.05. 13.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서아프리카의 부르키나 파소 북부에서 이슬람 지하드 단체의 공격으로 12일(현지시간) 현재 100명 이상이 살해 당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군인들이며 구호요원 한 명도 포함되어 있다고 현지 주민들이 이 날 말했다.

일요일인 11일 새벽부터 시작된 공격은 여러 장소에서 동시 다발로 진행되었다.  군 부대 한 곳과 오랫 동안 포위당하고 있던 전략 요충지 지보 시내도 공격 대상에 포함되었다고 현지 구호요원 한 명이 증언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지하드 단체는 자마트 나스르 알-이슬람 왈-무슬리민 또는 JNIM으로 알려진 사헬지구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로,  11일의 공격은 자기들이 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군사 쿠데타 정권이 지배하고 있는 부르키나 파소는 인구 2300만 명의 국민이 서아프리카 사헬 지구에서도 최악의 극렬한 극단주의 무장 투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2022년 일어난 두 차례의 쿠데타로 인해 현 정권의 통치 영역 밖에 있는 지역도 절반이나 된다.

그에 따라서 정부군도 재판을 거치지 않고 반군이란 이유로 처형하거나 살해한 주민들이 많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현지 구호요원들과 사헬지구 사태에 대한 전문가이자 중립적인 분석가인 찰리 워브는 일요일인 11일에 새벽 6시를 기해 전국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로 일어난 이번 공격 사태에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

워브는 " JNIM 전투원들이 동시에 8개 지역에서 공격을 감행한 것은 부르키나 파소의 공군력을 와해 시키기 위한 작전이다.  가장 중점적인 공격 목표는 지보 시내의 부대였다.  JNIM군은 공격 직전에 시내로 통하는 모든 검문소와 관문을 점령한 뒤에 특히 대테러 특수부대 군기지에 공격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와가두구( 부르키나 파소)=AP/뉴시스]부르키나 파소의 굶주린 아이들이 영양실조 치료를 받기 위해 수도 와가두구의 병원 앞에 대기하고 있다. 알카에다와 IS의 테러와 내전으로 이곳 주민들 63만명이 기아 상태로 내몰리고 전투와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2025. 05.13.

[와가두구( 부르키나 파소)=AP/뉴시스]부르키나 파소의 굶주린 아이들이  영양실조 치료를 받기 위해 수도 와가두구의  병원 앞에 대기하고 있다.  알카에다와 IS의 테러와 내전으로 이곳 주민들  63만명이 기아 상태로 내몰리고 전투와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2025. 05.13. 

그는 이번 공격은 지보에서 과거에 비슷한 공격을 했을 때 공군의 지원을 받았던 것과 달리 공군지원 없이 여러 시간동안 전선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정부군이 성공적으로 이들을 퇴치했다고 동영상 자료를 분석한 뒤에 말했다.
 
또 다른 사헬 전문가인 와심 나스르 수판 센터 ( 안보전문 싱크 탱크) 수석 연구원도 지보 시내를 공격한 것은 반군이 얼마나 자유롭게 부르키나 파소 전역을 왕래하고 지배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군사정부가 현재 대규모로 민간인들을 모병해 오합지졸의 민병대 전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적인 전시 체제 유지와 인종간 지역간 내전의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