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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미중 관세 완화에 "韓 수출, 숨통 트일 듯"

등록 2025.05.12 17:19:45수정 2025.05.12 18: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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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고율 관세 90일간 일시 유예

추가 보복 관세 전면 철회 결정

글로벌 수요 회복 기대감 확산

무협 "협상 결렬 가능성도 대비"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관세청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 128억 달러, 수입 14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23.8%(40억1000만 달러)가 줄었고 수입은 15.9%(27억6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미국의 품목별 관세 강화와 중국·미국 등 주요 시장 수요 위축이 수출 감소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 2025.05.12.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관세청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 128억 달러, 수입 14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23.8%(40억1000만 달러)가 줄었고 수입은 15.9%(27억6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미국의 품목별 관세 강화와 중국·미국 등 주요 시장 수요 위축이 수출 감소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  2025.05.1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상호 부과했던 고율의 보복성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협상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 완화와 교역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양국이 오는 14일을 기준으로 상호 부과한 고율 관세를 90일간 대폭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10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의 결과다.

미국은 지난달 2일 발표한 대중국 상호 관세율 34% 가운데 기본세율 10%를 제외한 보복성 관세 24%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여기에 행정명령으로 추가 부과했던 91% 수준의 보복 관세도 철회한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기본세율 10% 수준으로 사실상 복귀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펜타닐 등에 관해 두 차례에 걸쳐 10%씩 부과한 20%의 기존 관세를 포함해도 총 관세율은 30%에 그친다.

중국도 미국에 대응해 부과했던 34%의 관세율을 10%로 낮추기로 했다. 단계적으로 부과했던 91%의 추가 보복 관세도 동시에 철회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로 낮아진다.

양국은 이번 조치를 계기로 통상 대화를 위한 협상 메커니즘도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협상 대표단에 참여한다.

향후 협상은 양국에서 번갈아 열리거나 제3국에서 진행되며, 필요 시 실무 협상도 가능하다.

이번 조치에 대해 조성대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미중이 관세 철회와 유예라는 큰 틀에 합의하며 후속 협상 의지를 밝힌 만큼,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입장에서는 글로벌 수요 급감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유예 기간 이후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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