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두테르테 진영 갈등 속 필리핀 중간선거 개시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 탄핵 여부도 선거결과에 달려
![[케손시티=AP/뉴시스] 사라 두테르테 필리핀 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필리핀 케손시티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잉크가 묻은 손가락을 인증하고 있다. 필리핀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상·하원의원, 시장·주지사 등을 뽑는 중간선거 투표를 시작했다. 2025.05.12.](https://image.newsis.com/2025/05/12/NISI20250512_0000331134_web.jpg?rnd=20250512133547)
[케손시티=AP/뉴시스] 사라 두테르테 필리핀 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필리핀 케손시티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잉크가 묻은 손가락을 인증하고 있다. 필리핀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상·하원의원, 시장·주지사 등을 뽑는 중간선거 투표를 시작했다. 2025.05.12.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마르코스 행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며 이날 오전 5시부터 투표가 시작됐다. 유권자 약 6800만명은 상원의원 12명, 하원의원 317명 전원, 18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등 총 1만8000여 명을 선출한다. 투표는 오후 7시 종료된다.
이번 선거는 마르코스 대통령 진영과 두테르테 전 대통령 세력 간의 정치적 대리전으로 평가된다. 상원의원 선거 결과가 특히 중요한데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통과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상원에서는 오는 7월 사라 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돼 있으며, 가결에는 상원의 3분의 2인 16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만일 두테르테 부통령 측이 이번 선거를 통해 전체 24석 중 최소 9석을 확보할 경우, 소추안은 부결된다.
반인도적 살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구금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고향인 다바오시 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그가 도전장을 낸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시는 두테르테 가문 지지세가 두터운 지역으로 꼽힌다. ICC에 묶여 있는 처지로도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당선 이후 직무 수행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아울러 이번 선거를 앞두고 치안 불안도 고조됐다. 필리핀 경찰은 선거 관련 폭력으로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과 경찰은 비상경계에 돌입, 약 16만3000명의 인력을 동원해 전국 투표소에 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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