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세 협상서 美에 조선 협력 진행 계획 책정 제안"
NHK 보도…"3차 협상 일정 조율 중"
![[도쿄=AP/뉴시스] 일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에서 조선 분야 협력 계획 책정을 제안했다고 12일 일본 공영 NHK는 보도했다. 사진은 일본 무역 협상단을 이끄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지난달 16일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출국길 만난 취재진과 기자회견 하고 있는 모습. 2025.05.12.](https://image.newsis.com/2025/04/16/NISI20250416_0000262329_web.jpg?rnd=20250417080914)
[도쿄=AP/뉴시스] 일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에서 조선 분야 협력 계획 책정을 제안했다고 12일 일본 공영 NHK는 보도했다. 사진은 일본 무역 협상단을 이끄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지난달 16일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출국길 만난 취재진과 기자회견 하고 있는 모습. 2025.05.1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에서 조선 분야 협력 계획 책정을 제안했다고 12일 일본 공영 NHK는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러한 제안을 들고, 미국 측과 3차 협상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조율을 할 방침이다.
일본은 지난 1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장관급 2차 관세 협상을 벌였다. 협상 종료 직후 실무급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3차 협상은 이달 중순 이후 하기로 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3차 협상에서는 자동차가 주요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자동차 등 관세에 대해 "우리는 철폐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이 %라면 좋다'라는 얘기는 안된다"며 계속해 철폐를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임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과 무역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경제재정·재생상도 "(미국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철강, 알루미늄, 10% 일률 관세, 상호 관세는 유감이다"며 "계속해 일련의 조치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해야 한다는 우리나라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카자와 재생상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과 함께 공동 의장으로서 테스크포스(TF)를 이끌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관세 철폐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일본이 대신할 카드로서 '조선 카드'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은 계속 제기돼 왔다.
앞서 지난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정부가 관세 협상에서 제시할 조선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 새 선박 건조 등에 협력해 주고 추가 관세 재검토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안보 분야에서는 미군 함정을 일본에서 보수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이시바 총리도 지난달 7일 참의원(상원) 결산위원회에 출석해 관세 협상과 관련 "미국에게 최대 투자, 고용을 (제공) 해왔다"며 "농산물, 에너지, 선박, 자동차를 패키지로서 어떻게 제시할까 꽤 생각해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당선 직후부터 조선업 부분에서 한국 등 동맹국의 지원을 기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왔다.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도 지난달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선박 건조·수리, 현대화하는 능력은 극히 국익에 중요하다"며 "일본, 한국 같은 조선에 뛰어난 동맹국과 협력하는 게 필수적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모든 선택지는 테이블 위에 둬야 한다“며 미일 관세 협상 과정에서 조선 관련 내용이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