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행' 라셈 "'김연경의 팀' 영광…손톱도 분홍색으로 물들일 것"
V-리그 여자부 외인 트라이아웃 전체 7순위로 흥국생명행
2021~2022시즌 IBK기은서 뛴 라셈…V-리그 재도전 성공
![[서울=뉴시스] 레베카 라셈(미국)이 9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월드엘리트호텔에서 열린 2025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흥국생명의 선택을 받았다. (사진=KOVO 제공) 2025.05.1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0/NISI20250510_0001838951_web.jpg?rnd=20250510145500)
[서울=뉴시스] 레베카 라셈(미국)이 9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월드엘리트호텔에서 열린 2025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흥국생명의 선택을 받았다. (사진=KOVO 제공) 2025.05.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선택을 받고 V-리그 재입성에 성공한 레베카 라셈(미국)이 과거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라셈은 9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월드엘리트호텔에서 열린 2025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흥국생명의 선택을 받았다.
이로써 라셈은 V-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할머니가 한국인 미국 이민자 1세대인 라셈은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에 지명돼 관심을 모았으나 V-리그에서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시즌 도중 퇴출당했다.
V-리그를 떠난 뒤 라셈은 그리스,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다. 지난 시즌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는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드래프트 추첨은 지난 시즌 성적을 역순으로 총 140개의 구슬을 배정해 차등 확률 추첨으로 진행됐고, 흥국생명은 가장 마지막으로 선수 지명권을 행사했다.
이에 라셈은 이날 마지막으로 V-리그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서울=뉴시스] 레베카 라셈(미국)이 9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월드엘리트호텔에서 열린 2025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흥국생명의 선택을 받았다. (사진=KOVO 제공) 2025.05.1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0/NISI20250510_0001838952_web.jpg?rnd=20250510145522)
[서울=뉴시스] 레베카 라셈(미국)이 9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월드엘리트호텔에서 열린 2025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흥국생명의 선택을 받았다. (사진=KOVO 제공) 2025.05.10. *재판매 및 DB 금지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으며 이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라셈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당장이라도 한국에 가고 싶다. 벅차고 감동적이다"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맘껏 표출했다.
흥국생명의 상징색인 분홍색을 너무 좋아한다는 그는 "팀에 합류하면 손톱도 핑크색으로 물들이겠다"며 현장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 순서로 이름이 불린 그는 "눈물을 꾹 겨우 참았다"고 밝혔다. 현장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에 따르면 라셈은 이름이 불리는 순간 눈물을 살짝 흘리기도 했다.
라셈은 "다른 선수들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고, 마지막에야 불렸다. 믿을 수 없고, 표현하기도 힘들다. 울고 싶고, 소리도 지르고 싶었는데 웃으며 무대에 올랐다"고 털어놨다.
V-리그 재도전에 나서는 그는 "과거의 모습은 과거"라며 "당시 V-리그를 떠날 때부터 한국에 다시 오고 싶었다. 그 다짐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새로운 버전의 나를 보여줄 것이다. 더 많은 에너지와 동기부여로 전보다 성숙하고 강한 선수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이 9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월드엘리트호텔에서 열린 2025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석했다. (사진=KOVO 제공) 2025.05.1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0/NISI20250510_0001838953_web.jpg?rnd=20250510145614)
[서울=뉴시스]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이 9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월드엘리트호텔에서 열린 2025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석했다. (사진=KOVO 제공) 2025.05.10. *재판매 및 DB 금지
비록 김연경이 은퇴를 선언하며 코트를 떠났지만, 라셈은 오랜 시간 동경해 온 우상의 팀에서 뛰게 됐다.
그는 "김연경이라는 선수를 늘 존경해 왔다.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자주 대화를 했는데 그는 대단한 선수일 뿐 아니라 대화도 편한 선수였다"며 "함께 뛰지는 못하지만 김연경의 레거시가 남은 흥국생명이라는 팀에서, 김연경과 함께 뛴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영광스럽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라셈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한 선수라는 점에서 지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라셈은 팀플레이와 블로킹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앞 순위 지명권을 획득할 확율이 낮았지만) 라셈을 5번째 후보로 뽑은 건 아니다"고도 전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이제 다음 시즌 구상을 본격적으로 할 생각"이라며 " (우승하고 많은 전력이 이탈한 팀을 맡아) 부담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김연경 등이 빠지며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실전에서 대비를 잘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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