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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1순위' 페퍼행 웨더링튼 "엄마가 좋아서 우셨다"

등록 2025.05.10 14: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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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선수 드래프트서 전체 2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지명받아

[서울=뉴시스]여자배구 페퍼행 웨더링튼. (사진=KOVO 제공)

[서울=뉴시스]여자배구 페퍼행 웨더링튼. (사진=KOVO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배구 2025~2026시즌 V-리그에서 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사실상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된 아포짓 스파이커 조 웨더링튼(미국)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웨더링튼은 9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월드엘리트호텔에서 열린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에 호명됐다.

드래프트 추첨은 지난 시즌 성적을 역순으로 총 140개의 구슬을 배정해 차등 확률 추첨으로 진행했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IBK기업은행이 댄착 빅토리아와 재계약을 하면서 페퍼저축은행이 사실상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됐다.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웨더링튼을 선택했다.

[서울=뉴시스]여자배구 페퍼행 웨더링튼. (사진=KOVO 제공)

[서울=뉴시스]여자배구 페퍼행 웨더링튼. (사진=KOVO 제공)

184㎝의 웨더링튼은 큰 키는 아니지만, 흑인 특유의 탄력과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된 웨더링튼은 "영광이다. 재능이 많은 선수들 사이에서 내가 뽑혀서 기분이 좋다. 내가 좋은 선수라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내가 상위픽으로 불릴 것이라고 생각은 못했다. 침착하게 노력한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푸에르토리코, 그리스 등에서 뛰었던 웨더링튼은 V-리그에 대해 "좋은 사람들이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K팝을 훈련 때 많이 들으며 경험하겠다. 한국 배구가 훈련이 많고 강도가 세다는 것을 아는데 거기서 내가 얼마큼 잘 해낼 수 있는지 기대한다. 한국 음식은 미국에서도 몇 번을 먹었다. 스페인어, 그리스어 등 언어에 관심이 많은데 한국말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 파워에 대해서는 나도 아는 부분이다. 이 강점으로 팀 성공에 기여하고 싶다. 한국은 수비적으로 뛰어난 리그라 잘 때리고 마무리해야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V-리그는 내게도 큰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여자배구 페퍼행 웨더링튼. (사진=KOVO 제공)

[서울=뉴시스]여자배구 페퍼행 웨더링튼. (사진=KOVO 제공)

지명된 뒤 가장 먼저 엄마와 통화했다는 웨더링튼은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며 울었다. 행사가 다 끝나면 남자 친구, 그리고 지인들에게도 전화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엄마는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한국에 당연히 오실 것이고, 오프시즌에 내가 휴가를 떠나더라도 한국에 남아서 계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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