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 美·英 무역합의에 상승 마감…닛케이지수, 3만7000선 회복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9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74.70포인트(1.56%) 뛴 3만7503.33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상승폭은 600포인트를 넘었다.
닛케이지수가 종가 기준 3만7000선을 회복하는 것은 지난 3월 28일 이래 처음이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5.72포인트(1.25%) 오른 2만4844.83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지수는 전장 대비 34.77포인트(1.29%) 상승한 2733.49에 시장을 마무리했다. 11 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토픽스지수가 11 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2017년 10월(12 거래일 연속 상승) 이래 최장 기간 상승이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8일(현지 시간) 상승한 점에 주목했다. 미국이 영국과 무역협정 합의를 발표하면서 관세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세계 경기 민감주인 일본주 매수를 부추겼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146엔대까지 기록한 점도 투자에 호재가 됐다. 수출 관련인 자동차 관련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노무라(野村) 증권의 오다카 다카히사(小高貴久) 시니어 전략가는 시장에서 "미국 관세 정책이 세계 경기, 일본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신중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결산과 동시에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는 등 자본 정책에 적극적인 기업의 자세가 눈에 띄고 있다"고 기업들의 대응을 긍정 평가했다.
그러면서 "4월 일미(미일) 재무장관 회담에서 환율 목표가 의제로 오르지 않은 점도 있어, 엔고가 급격하게 진행될 가능성도 작아졌다. 일본주 매수가 계속되기 쉽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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