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가구장인들, 양지로 이끌다"…무대 내준 '이 회사'[같이의 가치]
현대리바트, 작년 7월부터 소공인에 자사몰 개방
소규모 공방에 신규 판로 제공…판매수수료는 0%
![[서울=뉴시스]리바트 공방 입점 업체들.(사진=현대리바트 제공) 2025.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09/NISI20250509_0001838558_web.jpg?rnd=20250509161656)
[서울=뉴시스]리바트 공방 입점 업체들.(사진=현대리바트 제공) 2025.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리바트가 '동행'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소공인에게 자사몰을 개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이다.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 내 자리한 '리바트 공방'은 소공인들의 수제 가구·공예품을 모아 소개하는 온라인 전문관이다. 국내 가구 기업 중 수제 가구 공방 전문 플랫폼을 선보인 것은 현대리바트가 처음이다.
리바트 공방에서는 전국 가구 장인과 수공예품 작가들의 결과물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원데이 클래스 등 각 공방에서 진행하는 체험 수업 신청과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을 담은 웹 매거진을 통해 세부 특징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입점을 위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현대리바트는 담당자들을 전국 공방으로 보내 품질과 디자인 독창성, 체험 수업 과정을 살피고 있다. 공방 작업물의 질과 방향성이 리바트몰과 적합한지도 주요 고려 요소다. 공방 유지 기간, 향후 유지 가능성, 배송 여부까지 모두 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최종 입점 기회를 부여한다.
각 공방의 주요 상품은 리바트몰에서 곧장 구매 가능하다. 그간 온라인 판매 경험이 전무했던 곳들도 리바트몰의 도움을 받아 신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반대로 지출은 지속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공방 클래스 제반비용과 판촉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제품 구매 시 리뷰이벤트, 이벤트 상품 제공 역시 현대리바트가 비용을 부담한다. 리바트몰과 H.포인트앱, 인스타그램, 언론 홍보 관련 비용, 입점 공방의 콘텐츠 제작과 게시, 제작도 현대리바트가 모두 지원한다.
반응은 당연히 폭발적이다.
'정근날'의 김나리 대표는 "기업이 소공인과 상생하기 위해서는 자금이나 인력 등의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리바트는 자사몰 한편을 내어주고 수수료도 거의 안 받다시피 낮게 책정했다"고 고마워했다.
![[서울=뉴시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강남구 현대리바트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소공인 상생협력 기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5.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3/19/NISI20250319_0020738314_web.jpg?rnd=20250319145336)
[서울=뉴시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강남구 현대리바트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소공인 상생협력 기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5.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픈 당시 10곳이었던 공방은 현재 19곳까지 늘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중 35곳으로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리바트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상생협력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대기업이 갖는 책임감 때문이다. 고객에게는 차별화 된 경험을 제공하고, 소공인의 판로 기회를 확대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이들의 주된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소상공인 공방 작가들이 직접 소비자와 소통하는 구조까지 구상 중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리바트 제품과의 연계 판매 기획, 지역 기반 공방 아카데미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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