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기업 경기 '부정적'…"중기·소상공인보다 어려워"
'장애인기업 월별 동향분석' 첫 조사 결과
체감·전망 BSI 부정적…내수침체·수출감소
![[서울=뉴시스] 2025년 3월 장애인기업 동향 분석 결과 요약 (사진=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제공) 2025.05.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09/NISI20250509_0001838433_web.jpg?rnd=20250509152053)
[서울=뉴시스] 2025년 3월 장애인기업 동향 분석 결과 요약 (사진=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제공) 2025.05.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장애인기업은 경기 침체에 특히 취약해, 이들이 체감하는 경기나 전망 모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보다도 더 비관적인 수준이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장애인기업 동향 분석을 위한 월별 경기실사지수(BSI) 첫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BSI는 사업체의 실적과 계획 등 주관적 의견을 수치화하여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경기 예측 지표로, 지수가 100p 초과이면 경기 호전을, 100p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장애인기업 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체감 경기지수는 50.8p, 4월 전망 경기지수는 66.6p로 집계돼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BSI가 부정적으로 나타난 원인은 소비심리 위축, 근원물가 상승, 경제심리지수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애인기업은 같은 시기의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3월 체감 BSI는 각각 66.5p, 70.8p이다. 4월 전망 BSI는 소상공인 86.9p, 중소기업 75.7p로 조사됐다.
장애인기업이 경기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주요 원인은 ▲내수 및 수출 수요의 악화 ▲자금 사정(운영 및 설비자금)의 불안정 ▲운영비용의 증가 순으로 꼽혔다.
지난 3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월 대비 11.0% 증가한 데 비해, 장애인기업 수출은 전월 대비 10.5%가 하락했다.
또한 기업군별 경기실사지수 조사표본에서 장애인기업의 경우 타 기업군 대비 건설업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데, 3월 건설경기동향조사 공공부문 수주액이 전월 대비 4.3% 하락한 영향이 BSI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경기실사지수 월별 동향을 분석, 장애인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맞춤형 지원정책 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마루 이사장은 "이번 조사에서 주요 어려움으로 파악된 수출 수요와 자금 조달 환경 개선 등을 위한 지원정책을 적시에 마련해 장애인기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확인 장애인기업 503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jud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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