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산차, 규슈 배터리 공장 건설 포기…"경영환경 감안"
경영 악화로 성장투자 축소 판단
![[도쿄=AP/뉴시스]일본 닛산자동차는 9일 후쿠오카(福岡)현 기타큐슈(北九州)시에 건설할 예정이었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계획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23년 3월31일 도쿄 긴자 쇼핑가의 닛산자동차 쇼룸에 걸린 닛산 로고. 2025.05.09.](https://image.newsis.com/2024/11/07/NISI20241107_0001623944_web.jpg?rnd=20241107201050)
[도쿄=AP/뉴시스]일본 닛산자동차는 9일 후쿠오카(福岡)현 기타큐슈(北九州)시에 건설할 예정이었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계획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23년 3월31일 도쿄 긴자 쇼핑가의 닛산자동차 쇼룸에 걸린 닛산 로고. 2025.05.0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닛산자동차는 9일 후쿠오카(福岡)현 기타큐슈(北九州)시에 건설할 예정이었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계획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후쿠오카 현청을 방문해 이같이 보고했다.
닛산은 지난 1월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와 공장 건설과 관련한 입지 협정을 맺은 바 있다. 불과 3개월 만에 공장 설립을 백지화한 것이다.
경영 악화에 빠진 닛산은 회생을 위해 성장투자 축소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지난 4월 포기 방침을 결정했다.
히라타 데이지(平田禎治) 닛산 집행임원은 "짧은 기간에 이렇게 된 데 대해 사과한다"며 "경영환경을 감안해 신중하게 재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닛산은 올해 기타큐슈시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2028년 생산을 시작하고, 생산된 배터리를 2028년 중 전기차에 탑재하려 했다.
닛산은 공장 건설을 위해 총 1533억엔(약 1조48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경제산업성으로부터 최대 557억엔(약 5400억 원) 지원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경제산업성은 공장 건설 백지화에 따라 지원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미국과 중국 등에서 신차 판매가 부진해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직원의 약 7%에 해당하는 9000명을 정리해고하고 생산능력을 20% 줄이는 경영쇄신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LFP 전기차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에 비해 비용을 30%나 줄일 수 있다. 전기차 사업 확대에 따라 공장 건설은 필수적이었다. "국산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포기는 전기차 사업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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