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협정 확대 포기?…"美, 사우디·이스라엘 관계정상화 요구 안 해"
이스라엘 언론 "美, 중대한 양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에 들어가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5.07.](https://image.newsis.com/2025/05/07/NISI20250507_0000314984_web.jpg?rnd=2025050703215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에 들어가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5.07.
8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주 중동 순방을 앞두고 미국은 사우디 쪽에 더는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사우디는 1기 행정부 시절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정책 핵심 국가로 꼽혔다. 1기 행정부 치적인 중동 평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에 사우디를 참여시켜 협정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였다.
이를 위해 미국은 사우디와의 민간 원자력 산업 협력 협상에 관련 내용을 연계해 왔다. 사우디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오는 2030년까지 자국 에너지 분야에서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용 석유를 확보하는 경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도 미·사우디 민간 원자력 협력 협상의 일환으로 다뤄졌다. 다만 2023년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으로 가자 전쟁이 발발하며 양국 관계 정상화 논의도 난망해진 상황이다.
아울러 미국이 사우디의 원자력 기술 핵무기 개발 전용 등 우려로 여러 조건을 붙이면서 협상은 쉽게 진전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은 지난달 사우디와 협상을 재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TOI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외교 관계 수립 요구를 철회하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는 중대한 양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소식통을 인용, 관계 정상화 요구를 철회했음에도 아직 양측이 합의에 근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움직임을 두고 미국 내부에서도 반발이 감지된다. 트럼프 대통령 우군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보도와 관련,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를 포함하지 않은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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