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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재도전 아히 "한국의 문화·음식 모든 게 좋았다"

등록 2025.05.09 11: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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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카드 유니폼 입었으나, 부상으로 낙마

[서울=뉴시스]남자배구 재도전하는 아히. (사진=KOVO 제공)

[서울=뉴시스]남자배구 재도전하는 아히. (사진=KOVO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리고 있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무스타파 오젤 체육관에선 몇몇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그중 한 명은 아포짓 스파이커 마이클 아히(네덜란드)다.

아히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다. 그러나 짧은 기간 활약하다 발목 부상으로 아쉽게 낙마했다.

그리고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다시 V-리그 복귀 도전장을 내밀었다.

7일(한국 시각) 연습 경기 후 만난 아히는 "지난해에 처음으로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었다. 그때 한국에서 처음 뛰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다시 뛸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아히는 V-리그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그는 "처음 가기 전부터 수준 높은 리그라고 알고 있었다. 수비나 리시브 등이 좋은 리그라고 알고 있었는데 가보니 그게 확실히 느껴졌다. 그 외에 공격, 블로킹 부문에서도 너무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저에겐 굉장히 도전적인 리그라 느껴졌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서울=뉴시스]남자배구 재도전하는 아히. (사진=KOVO 제공)

[서울=뉴시스]남자배구 재도전하는 아히. (사진=KOVO 제공)

한국이라는 국가에 대해서도 "그곳에서의 경험, 팀원들, 문화, 음식 모두가 좋았다. 그래서 다시 가서 그걸 느끼고 싶다"고 회상했다.

한국과 V-리그를 좋게 생각했던 만큼 오래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은 컸다.

그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을 때 보여줬던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싶다. 초반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팀 성적도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시즌이 얼마 지나지 않아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이 남았다. 이제는 시즌 전체를 소화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가봤던 리그인 만큼 처음 보여줬던 것 이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와 관련해선 "컨디션이 좋다. 최근 3주 동안은 경기를 뛰지 않아서 몸 상태가 좋은 상황이다. 부상 이후 1월부턴 경기를 뛰었는데 회복이 빨리 되어서 지금은 좋은 상태다"라고 미소 지었다.

실제로 아히는 연습 경기에서 수준급의 기량을 과시하며 일부 감독들의 시선을 받았다.

[서울=뉴시스]남자배구 재도전하는 아히. (사진=KOVO 제공)

[서울=뉴시스]남자배구 재도전하는 아히. (사진=KOVO 제공)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키 크고 타점 높은 선수들이 몇몇 보인다. 등번호 5번 쉐론 베논 에반스(캐나다)도 좋은데 4번인 아히도 눈에 들어온다"고 귀띔했다.

V-리그 경력자 아히의 눈에도 에반스는 훌륭한 선수였다. 그는 "연습 경기를 뛰어 보니 에반스의 공격력이 확실히 강하다고 느껴졌다. 물론 드래프트에서 감독님들의 선택이 중요할 것 같다"고 봤다.

아히는 "지난해 한국에선 서브를 잘 못 보여드린 것 같다. 독일에서 뛸 땐 서브가 잘됐었는데 그 모습을 한국에선 보여드리지 못했다. 이번에 기회가 생기면 보여 드려야 할 것 같다. 블로킹도 더 성장해야 할 부분이다. 이전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V-리그 복귀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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