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무역 협정 장담한 트럼프, 체결 지연에 짜증
"제발 협정 몇 개나 체결되느냐 묻지 말아 달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면서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2025.5.7.](https://image.newsis.com/2025/05/07/NISI20250507_0000315647_web.jpg?rnd=2025050707514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면서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2025.5.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고율 관세를 매기면 해외 각국이 미국과 새 무역협정을 서둘러 체결하려 할 것이라고 장담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협정 체결이 지연되면서 짜증을 내는 모습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면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반드시 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배석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가리키며 “모두가 “모두가 ‘도대체 언제 협정을 체결하느냐’고 말한다”며 “우리는 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원하면 하워드가 지금 당장 25개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협정을 꼭 체결할 필요가 없다. 그들이 우리와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그들은 우리 시장을 원한다. 우리는 그들 시장에 관심 없다. 우리는 그들 시장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2일 대규모 관세 부과를 발표한 직후 백악관 관계자들은 약 70개국이 협정을 맺자고 연락한다고 밝혔다. 피터 나바로 대통령 무역 고문은 90일 안에 90개의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 달이 넘도록 체결된 협정은 전혀 없다.
트럼프는 첫 협정이 이번 주 체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지난주와 지지난주에도 같은 전망을 내놓았었다.
트럼프는 짜증이 난 목소리로 “여러분이 계속 협정, 협정, ‘언제 체결할 거냐’고 쓴다”며 “이번 주 협정이 몇 개나 체결되느냐고 묻는 걸 제발 그만두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트럼프는 이어 앞으로 2주 안에 다른 나라들과 합의하지 않고 미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할 협정들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100개 합의를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의회에서 무역 협정 몇 개가 이번 주 발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우 복잡한 사안을 다루는 무역 협상은 1년 이상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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