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정조준 가자 작전 확대 승인…"정복·점령 포함"
"트럼프 중동 순방 후 본격화"
![[텔아비브=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가짜 피 등으로 분장한 활동가들이 서로의 손을 사슬로 묶은 채 2023년 10월 7일 키부츠 나할 오즈에서 하마스 무장 세력에 납치된 이스라엘 병사 마탄 앙그레스트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25.04.22.](https://image.newsis.com/2025/04/22/NISI20250422_0000275451_web.jpg?rnd=20250422090253)
[텔아비브=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가짜 피 등으로 분장한 활동가들이 서로의 손을 사슬로 묶은 채 2023년 10월 7일 키부츠 나할 오즈에서 하마스 무장 세력에 납치된 이스라엘 병사 마탄 앙그레스트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25.04.22.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군사 작전을 대폭 확대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전날 가자지구를 정복하고 점령하는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작전 계획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본격적인 실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이 끝나는 다음 주 이후로 예정돼 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이 제안한 이 계획은 가자지구의 특정 지역을 먼저 장악한 뒤, 작전을 다른 지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을 남부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하마스를 직접 타격하며 인도주의 지원이 하마스에 넘어가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작전 확대 결정은 인질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군 수뇌부의 우려 속에서 이뤄졌다.
자미르 총장은 회의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작전은 인질들을 잃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현재 59명의 인질을 가자에 억류 중이며, 이 중 최소 3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정치 지도자들은 군사 압박이 인질 석방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군은 인질 구출과 하마스 격퇴라는 두 목표가 충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 내 여론도 분열된 상태다.
인질 가족 단체는 "인질을 잃는 것은 이스라엘의 패배"라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하마스가 현재의 휴전·인질 석방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군사 작전을 통한 압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안보내각은 이날 하마스가 가로채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인도주의 지원 분배 방안도 승인했다.
향후 식량 등 구호품은 국제기구와 민간 보안업체가 개별 가자 주민들에게 직접 배분하고, 이스라엘군은 외곽 경비만을 맡게 된다.
이 방식은 하마스의 개입 여지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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