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도시문제 해법, 서울에서 찾는다…2기 실무 연수
서울시, 제2기 몽골 도시개발 실무자 역량강화 연수
19일부터 개최…몽골 공무원·연구진 등 20여명 대상
KOICA 지원 'S-Quad 프로젝트', 시 도시정책 등 전수
![[서울=뉴시스] 복원 이후 쓰레기 매립장. 2025.05.16 (사진 제공=서울시)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5/NISI20250515_0001843734_web.jpg?rnd=20250515182627)
[서울=뉴시스] 복원 이후 쓰레기 매립장. 2025.05.16 (사진 제공=서울시)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시가 서울의 도시 개발 경험을 몽골 도시 현안에 접목하기 위해 '2025년 제2기 몽골 도시 개발 실무자 역량 강화 연수'를 추진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7일간 몽골 공무원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연수는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수에는 몽골 건설도시개발부, 울란바토르 시청, 그리고 몽골과학기술대학교 등 7개 기관 소속의 도시 개발, 토지 관리, 교통, 건축 등 각 분야 전문가 2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연수 기간 동안 한강 일대, 서남물재생센터 등 서울의 도시 혁신 현장을 직접 답사하며 자국 도시 개발에 접목 가능한 아이디어를 찾는다.
이번 2기 연수는 지난해 2월 체결된 서울시와 서울대 한몽도시협력센터 간의 '도시계획 정보 공유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사업이다.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함께 추진 중인 '몽골과학기술대 도시계획공학과 설립 및 도시개발 전문인력 역량강화 사업(S-Quad Project)' 일환이다.
몽골 도시개발 전문인력 역량강화사업은 약 70년 전 미국 정부 산하 국제협력처(ICA)가 1955년부터 1962년까지 한국 전쟁 후 대한민국 재건을 목표로 진행한 교육원조 사업인 일명 '미네소타 프로젝트'의 수혜자였던 한국이 공여자가 돼 환원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진행된 1기 연수 당시 몽골 실무자들은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쓰레기 매립장 복원, 신 하수처리장 설치, 게르지역 재개발 등 다양한 도시 개발 정책을 설계·추진하며 서울시 사례를 직·간접적으로 반영했다.
1기 연수로 서울시 내 자원회수시설을 견학한 이후 울란바토르시에서 폐기물 에너지 활용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새로 설치된 하수처리장은 기존 대비 일일 하수 처리 용량이 약 25% 증가했다.
또 서울시 재개발 사례를 몽골 현장에 접목해 기존 280세대 규모 게르 지역 부지에 1500세대 규모의 주거 단지 조성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울란바토르 개발정책기획부서 소속 J. Enkhtugsmaa(엥흐턱스마)는 "난지도의 변화와 자원회수시설의 폐기물 처리, 한국의 대기오염 대응 시스템에서 얻은 경험이 몽골의 에너지 활용 시스템 구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몽골의 도시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이 절실한 시점에서, 작년에 이어 진행하는 이번 연수는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역량을 키우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몽골의 도시 개발 파트너로서 책임감을 갖고 협력할 것이며, 서울형 도시정책이 몽골의 도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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