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승핑"…SAMG 엔터, 고공행진 이어갈까
상장 후 첫 6만원대…1년 만에 370% 폭등
연간 흑자 기대감 '솔솔'

티니핑 x 현대차 메인 KV. (사진=SAMG엔터)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AMG엔터는 전거래일 대비 22.05%(1만1200원) 오른 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만원대 돌파는 지난 2022년 12월 상장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24년 5월 15일 종가는 1만3110원이었다. 1년 만에 주가가 372% 뛴 셈이다. 시가총액 역시 1000억원대 초반에서 5438억원으로 5배 넘게 불어났다.
상승 동력은 뚜렷하다. 우선 1분기 호실적이 투심을 견인했다. SAMG엔터 1분기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증권사 예상치 (33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357억원으로 41% 늘었다.
지식재산권(IP) 티니핑의 뜨거운 인기가 실적 개선의 근간이다. 아이 부모의 지갑을 연다는 뜻에서 이른바 파산핑(파산+하츄핑)이란 별명까지 나온 티니핑 관련 제품 매출은 지난해 8월 '사랑의 하츄핑' 흥행 이후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제품 매출은 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5% 늘었다.
IP 인기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에도 성공했다. SAMG엔터 1분기 해외 매출액은 약 11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캐치! 티니핑' 시즌4와 '메탈카드봇' 시즌2가 흥행에 성공한 덕이다. 일본 역시 지난해 10월 현지 도시 약 1200여 개 매장에 '캐치! 티니핑' 시즌2 MD 판매를 개시하며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김수훈 SAMG엔터 대표는 "캐치! 티니핑, 메탈카드봇 등 회사의 주요 IP들의 고른 브랜드 가치 상승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유통망, 플랫폼 시스템 구축 등의 효과로 전체적인 실적이 개선됐다"며 "올해는 회사의 글로벌 확장과 타깃 연령층 상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새로운 원년"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올해 연간 흑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앞서 1분기 실제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크게 웃돈 만큼 증권가가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SAMG엔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174억원으로 추정한 상태다.
'K-TRON'(가제) 프로젝트에도 기대가 쏠린다. K-TRON은 SAMG엔터와 LG유플러스·하이지음스튜디오가 준비하는 K-로봇 실사판 드라마다. 내년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K-TRON이 '한국판 트랜스포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타깃도 어린이에서 전 연령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지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키즈 IP 비즈니스 모델 대비 해외 진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도 선순환"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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