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세종대왕 나신날'…21대 직계 이준 황손, 새 어진 공개
운보 김기창 그린 표준 영정 각종 논란 휩싸여
세종용모 묘사 기록·가족 초상화 분석해 복원

세종대왕 새 어진 (이미지=세종대왕 사가독서 기념사업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세종대왕 나신날' 제 1회 국가기념일을 맞아 세종대왕 어진이 새롭게 공개됐다.
세종대왕 사가독서 기념사업회는 세종대왕 21대 직계손 이준 황손이 세종대왕 나신날 첫 국가기념일을 기념하며 고증에 입각한 세종대왕 새 어진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1973년 운보 김기창 화백에게 의뢰해 세종대왕 표준영정을 제작했으나, 실재감이 떨어진다는 비판과 함께 최근에는 김기창 화백의 친일 이력으로 자신의 얼굴과 닮게 그렸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세종대왕 21대 직계손 이준 황손은 남아있는 세종대왕의 친족 5명인 조부 태조 이성계, 백부 의안대군, 고모 경신공주, 형 효령대군, 아들 세조의 초상화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기록에 보이는 세종대왕의 용모에 대한 묘사를 종합해 세종대왕의 용안을 시기별로 복원했고, 지난 12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어진을 발표했다.

1973년 제작된 기존 세종대왕 표준영정. 운보 김기창 작가 상상도 (이미지=세종대왕 사가독서 기념사업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준 황손은 '세종대왕 나신날' 제1회 국가기념일 경축사에서 "안타깝게도 세종대왕의 실제 어진은 현재 전해지지 않지만, 최대한 고증에 가깝게 충녕대군, 왕세자 시절, 즉위 초기 시절, 중기 시절, 노년 시절의 4시기로 나눠서 제작했다"고 밝혔다.
세종대왕 친족의 초상화를 보면 넓고 큰 얼굴, 큰 귀, 작은 눈, 콧망울 너비만큼의 좁은 입술, 짙은 눈썹 등의 공통점이 있다.
또 세종대왕은 붉은색 곤룡포 이미지가 강한데, 정작 1444년에나 명나라에서 붉은색 곤룡포를 내렸고 세종대왕 재위 기간 중 27년(1418~1444)을 청룡포를 착용, 홍룡포를 입은 기간 6년(1444-1450)보다 길다.
세종대왕 21대 직계손 이준 황손은 1961년 덕수궁에서 태어났다. 대한제국 고종의 장남 순종이 후사가 없이 별세함에 따라, 차남 의친왕의 장손 이준 황손이 고종의 장증손으로서 구 황실 가족들을 이끌고 있다.
지난 12일 1442년 세종대왕의 명으로 사가독서하여 한글 창제와 반포하는데 공을 세운 박팽년, 성삼문, 신숙주, 이개, 이석형, 하위지 6명의 집현전 학사 가문; 순천박씨중앙종친회(회장 박원규), 창녕성씨대종회(회장 성태범), 고령신씨대종회(회장 신광성), 한산이씨대종회(회장 이상구), 연안이씨대종회(회장 이윤희), 진주하씨충렬공파종회(회장 하재인)의 여섯 대종회 문중 300여명이 모여 세종대왕 21대 직계손 이준 황손을 총재로 모시고 사단법인 세종대왕 사가독서 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본 어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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