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수신 100조 아래로…예금보호 상향에 반등하나
1분기말 수신 99조5873억으로 '뚝'…5달간 4조 넘게 빠져
9월부터 예금보호한도 1억 되면서 향후 자금 유입 관측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월 민간아파트 공급 물량이 전월 대비 2배 이상으로 늘고 1순위 청약경쟁률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2025년 4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3262가구로 집계됐다. 3월(5656가구)과 비교해 134% 증가한 것으로, 1분기(1~3월) 전체 공급 물량(1만2857가구)보다 많았다. 사진은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공사현장. 2025.05.13. jhope@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20807709_web.jpg?rnd=20250513120927)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월 민간아파트 공급 물량이 전월 대비 2배 이상으로 늘고 1순위 청약경쟁률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2025년 4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3262가구로 집계됐다. 3월(5656가구)과 비교해 134% 증가한 것으로, 1분기(1~3월) 전체 공급 물량(1만2857가구)보다 많았다. 사진은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공사현장. 2025.05.1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저축은행 업권의 수신 규모가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급격한 자금 이동을 막기 위한 금리 인상 움직임도 나타나면서 예금보호한도 상향과 맞물려 점진적인 회복세가 전망된다.
1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 수신 규모는 1분기 말 기준 99조58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수신이 10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99조9128억원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 103조5989억원까지 회복됐다가 이후 5개월 연속 빠지면서 4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저축은행 여신 규모는 1분기 말 96조58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100조원 아래로 떨어진 뒤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2023년 5758억원에 이어 지난해 39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에 공격적인 영업 확장보다는 연체율 관리와 건전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신 규모가 계속해서 빠르게 빠지면서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금리 인상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날 2.96%로 나타났다. 현재 대부분 2%대인 시중은행 등 1금융권 상품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3~3.2%대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이 다수 남았다. 업계는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예금보호한도 상향과 맞물려 2금융권으로의 자금 이동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예금보호한도 상향을 위한 6개 법령의 일부 개정에 관한 대통령령안'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이후 금융위 의결,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오는 9월 1일부터 한도 상향이 시행된다.
이는 은행과 저축은행 등 예금보험공사가 예금을 보호하는 금융회사와 개별 중앙회가 예금을 보호하는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의 예금보호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이다. 예금보호한도가 확대되는 것은 지난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1일부터 금융회사나 상호금융 조합·금고가 파산 등으로 예금을 지급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면 예금을 1억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여러 금융회사에 예금을 분산 예치해야 했던 예금자들의 불편도 해소될 전망이다.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대상 예금은 은행·저축은행 예적금, 보험회사 보험료, 증권회사 예탁금 등이다. 보호한도 상향으로 예보의 보호예금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9%에서 58%로 241조원 늘어난다. 보호예금계좌는 533만개 늘어 97.9%에서 99.2%로 비중이 확대된다.
동일한 금융회사나 상호조합·금고 안에서도 일반예금과 별도로 보호 한도가 적용 중인 퇴직연금, 연금저축(공제), 사고보험금(공제금)의 예금보호한도 역시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으로 유입된 예금이 무분별한 대출로 이어지지 않도록 2금융권의 건전성 관리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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