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오늘 저녁 USTR 대표와 미팅…美中 문제도 잘 풀렸으면"

정인교, APEC 통상장관회의 앞두고 기자간담회

오전 中과 양자회담…"미중 모두 소중한 파트너"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제이미슨 그리어(왼쪽)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5일 오후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5.15. [e-mail]

[서귀포=뉴시스]여동준 기자 =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양자회담에 대해 "협의를 질서있게 할 수 있는 쪽으로 접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열리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산업부 국장이 미국 측과 전날(14일) 업무 협의를 했고, 오늘 오후에는 저와 양자 미팅이 정해져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내일(16일) 오후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도 협의가 예정돼있다"며 "안 장관이 할 이야기와 제가 할 이야기는 구분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APEC의 다른 나라들도 그리어 대표가 오는지를 가장 궁금해했다"며 "우리가 주최국인 상황에서 그리어가 아주 바쁜 나날을 보낼 텐데 시간을 많이 빼앗을 수는 없지 않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7시30분께 그리어 대표와 만날 계획이다.

앞서 정 본부장은 이날 오전 리 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서는 "중국은 다자 체제가 중요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나름대로 배려를 많이 하고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다"며 "우리는 중국과 미국이 모두 소중한 경제 파트너이고, 그런 차원에서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했는데 그 기간 동안 문제가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가 선거 전 좋은 제안을 했다는 취지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알고 있는 내용과 상당히 다른 쪽으로 표현이 됐다"며 "내용이 증폭됐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환율이 협상 의제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에서 담당하는 분야로, 제 영역 밖이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중국과 협의 과정에서 경제 안보와 관련해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을 비롯한 우리나라 통상당국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APEC 통상장관회의 기간 동안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과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오는 16일에는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의 양자회담이 예정돼있다.

[서울=뉴시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4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아세안 경제·통상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컨퍼런스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05.14.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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