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올림픽 예선 출전할 러시아·벨라루스 선수 명단 공개
'4회전 점프 구사' 페트로시안, 피겨 여자 싱글 예선 출전
![[서울=뉴시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예선에 출전하는 러시아의 아델리아 페트로시안. (사진 = 아델리아 페트로시안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5/NISI20250515_0001843281_web.jpg?rnd=20250515141159)
[서울=뉴시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예선에 출전하는 러시아의 아델리아 페트로시안. (사진 = 아델리아 페트로시안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14일(한국 시간)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4명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18명, 벨라루스 피겨 선수 6명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7명의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예선 조건부 출전을 승인했다.
이들은 개인중립선수(Individual Neutral Athletes·AIN) 자격으로 올림픽 예선에 나서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피겨 여자 싱글에서서는 러시아의 아델리아 페트로시안(18)과 알리나 고르바초바(18)가 출전 자격을 얻었다.
고난도 4회전 점프를 구사하는 페트로시안은 2024년과 2025년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선수다. 그는 러시아 피겨계 '대모'인 에테리 투트베리제의 지도를 받고 있다.
올해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페트로시안이 262.92점으로 1위, 고르바초바가 223.92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페트로시안과 고르바초바는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예선에 나선다.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개인전에 종목별로 1명씩만 나설 수 있다.
여자 싱글에서는 페트로시안이 출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러시아는 피겨 여자 싱글 강국이다. 2014년 소치 대회부터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3회 연속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을 휩쓸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석연찮은 판정 속에 '피겨여왕'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평창 대회 금메달은 알리나 자기토바가 가져갔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유력 금메달 후보이던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가 도핑 의혹을 받아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안나 셰르바코바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싱글에서는 러시아의 페트르 굼메니크와 블라디슬라프 디키지가 올림픽 예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아이스댄스, 페어에선 예선에 나서는 선수가 없다.
ISU는 2022년 3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를 금지하고, 두 나라의 국제대회 개최권도 박탈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3년 3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 중에서 자국 군사 활동과 관련이 없는 선수,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선수가 개인 자격 및 중립국 소속으로 2024년 파리 올림픽 종목별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제한을 다소 풀었다.
ISU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이 AIN 자격으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2월까지 러시아, 벨라루스 연맹으로부터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종목의 올림픽 예선전 출전 선수 명단을 받은 ISU는 자체 조사를 거쳐 이번 명단을 구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