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원, '국악동요 선집 제36집' 발매…"어린이 상상력 자극"
주요 음원 플랫폼·국악아카이브서…전세계 동시 공개
국악중 학생들 전통 창법 살려 흥겨운 동요로 재창조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국악원이 오는 21일 정오 '국악동요 선집 제36집'을 발매한다.
15일 국악원에 따르면, 이번 음반은 벅스,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국내외 주요 음원 플랫폼과 국악아카이브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국악동요 선집은 198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 수상작들을 모은 정규 음반들이다.
제36집에는 다양한 전통 가락과 어린이들의 정서가 잘 녹아든 12곡이 수록돼 있으며, 국립국악중학교 성악전공 학생들의 목소리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반주로 생동감을 더했다. 모든 수록곡의 편곡을 작곡가 손다혜가 맡았다.
이번 음반은 어린이들이 전통 성악의 어법과 시김새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동요의 경쾌하고 유쾌한 특성과 결합한 점이 큰 특징이다. 국립국악중 학생들은 국악 성악의 기본이 되는 창법을 바탕으로 흥겨움과 세련됨을 동시에 표현했다.
또한 전통 가락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와 창의적인 요소를 결합해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표 수록곡인 '맹꽁이 친구'(작사·작곡 김민초, 편곡 손다혜, 노래 이율이, 조희연)는 맹꽁이 소리를 의인화해 자진모리장단으로 경쾌하게 풀어낸 노래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바람을 닮은 노래'(작사·작곡 조윤영, 편곡 손다혜, 노래 강서연)는 여창 가곡 '우락'을 동기로 섬세한 창법과 가사로 바람의 흐름을 표현했고, '솟대 오리'(작사 박윤희, 작곡 김은선, 편곡 손다혜, 노래 강서연·박다원)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솟대 오리를 주제로 신나는 분위기를 전달한다.
이번 음반 표지 도안은 일러스트레이터(삽화가) 오케이티나(Okay Tina)가 맡아 대표곡 '맹꽁이 친구'의 따뜻한 감성을 시각화했다.
그동안 창작된 520여 곡의 국악동요는 현재까지 36장의 음반으로 제작됐으며, 22곡은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돼 교육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국악동요 선집은 어린이들이 전통 음악을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음반"이라며 "이번 음반이 국악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 국악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악 장르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악동요 선집 제36집은 오는 21일부터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 벅스, 멜론 등 전 세계 주요 음원 플랫폼과 국악아카이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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