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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SK하이닉스…엔비디아 훈풍에 20만원 재돌파

등록 2025.05.15 07:00:00수정 2025.05.15 07: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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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20만닉스'

외국인 1.1兆 순매수… 증권가 "최선호주 유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한달 보름여 만에 20만원대에 복귀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대자주인 엔비디아 주가의 반등폭이 가팔라지면서 AI 밸류체인에 속한 SK하이닉스 역시 수혜를 받는 모양새다. 증시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날 7500원(3.78%) 오른 2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27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최근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칩 대규모 공급 계획을 밝히며 주가가 급등하자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크게 달아올랐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납품하고 있어 주가가 엔비디아와 동조화(커플링)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앞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올린 글로벌 관세 전쟁 여파에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9일 장중 16만270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 절벽 가능성을 거론하며 SK하이닉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미·중 관세 휴전에 이어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 글로벌 AI 밸류체인에 속한 미국 반도체주들이 오르면서 SK하이닉스를 둘러싼 분위기도 반전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역시 SK하이닉스를 대거 쓸어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SK하이닉스 주식 1조1377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184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각각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코스피에서 1조285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SK하이닉스 1개 종목에 매수세가 편중되고 있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도 SK하이닉스에 대한 눈높이를 재조정하고 있다. 지난달 4개 증권사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이달 신규 발간된 보고서에서는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경쟁사 대비 앞선 공정 개발, 양산화를 통해 HBM3E 12단 공급의 높은 점유율을 획득했다"면서 "AI GPU(그래픽처리장치) 업체들의 빨라진 제품 개발 주기가 제품 정합성, 품질 신뢰성을 기확보한 선두 부품 공급 업체가 유리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bnm(10나노급 5세대)  기반 HBM4의 양산도 경쟁사 대비 빠른 속도로 진행되며 높은 점유율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재확인된 AI 인프라 투자 강세 기조, 지배적 HBM 시장 지위의 유지, 경쟁사 대비 앞선 선단 D램 개발 시기 등을 고려하면 벨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화된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최선호주를 SK하이닉스로 유지한다"며 "AI 사이클 내 HBM 공급 부족 지속은 경쟁 강도의 상승을 의미하나, HBM 기술 전환 속 안정적 수율, 생산 능력 관점에서 경쟁 우위는 여전히 SK하이닉스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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