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호반그룹 지분 확대에 이틀 연속 상한가[핫스탁](종합)

한진빌딩. (사진=한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은 이날 3만4700원(29.94%) 오른 15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선주인 한진칼우도 8900원(29.97%) 뛴 3만8600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한가에 도달했다.
과거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KCGI 사모펀드로부터 주식을 매입한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지분 격차를 줄이면서 경영권 분쟁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호반건설은 지난 12일 한진칼 지분율이 기존 17.44%(1164만5800주)에서 18.46%(1232만1774주)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이며, 장내 매수를 통해 직접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반건설 계열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년간 장내에서 한진칼 주식 64만1974주(0.96%)를 추가 매수했다. 또 호반도 지난해 3월 3만4000주(0.05%)를 사들였다.
이로써 호반호텔앤리조트와 호반의 한진칼 지분율은 각각 6.81%, 0.15%로 늘었고, 호반건설과 특별관계인의 총 지분율은 18.46%에 달하게 됐다.
호반건설은 2022년 한진칼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듬해 팬오션으로부터 한진칼 지분 5.85%를 추가 매입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한진칼 지분 30.5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0.58%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이다. 조 회장 측 지분율은 19.96%다.
호반그룹은 지분 보유 목적에 대해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호반건설이 한진칼 경영에 관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에선 호반건설이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기업 금호산업 인수를 추진했던 전례를 들어 이번 지분 확대가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키웠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한진칼은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을 거느린 한진그룹의 지주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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