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年 86만t 메탄 감축' 한우 저메탄 사료 4년만에 개발 '쾌거'
비타민 B1 유래 신소재 '티아민 이인산'으로 메탄 18%↓
국내 기술 개발…정부 탄소감축 목표의 26% 달성 가능
1~2년내 산업계·농가 상용화 추진…친환경 전환 가속화
![[나주=뉴시스] 전남도농업기술원이 한우 저메탄 발효사료 개발을 위해 예비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농기원 제공) 2023.03.21. 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3/03/21/NISI20230321_0019829276_web.jpg?rnd=20230321133546)
[나주=뉴시스] 전남도농업기술원이 한우 저메탄 발효사료 개발을 위해 예비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농기원 제공) 2023.03.21.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촌진흥청이 4년간의 연구 끝에 연간 86만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는 한우용 저메탄 사료 소재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설정한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 330만t의 약 26%에 해당하는 수치다. 향후 1~2년 후 소재가 상용화되면 축산분야의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우 등 반추동물이 되새김질 과정에서 생성해 트림으로 배출하는 메탄은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이산화탄소보다 28배 높은 온난화 유발력을 갖고 있어 감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진청은 지난 4년간 200여종의 소재를 분석해 이번에 반추동물의 위에서 메탄 생성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물질인 '티아민 이인산'을 개발했다.
티아민 이인산은 비타민 B1의 활성형 물질로, 반추동물의 위에서 메탄 생성을 유도하는 조효소의 결합을 방해해 결과적으로 메탄 생성 자체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티아민 이인산은 동물의 장내 발효 과정에서 메탄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이 물질을 사료에 첨가해 한우에 급여한 결과, 기존 사료보다 메탄 배출량이 평균 18.3% 감소했다. 사료 섭취량과 성장률은 기존과 유사해 생산성은 유지됐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임기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한우의 장내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18% 줄일 수 있는 사료 소재 '티아민 이인산'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임 원장은 2024년 기준 국내 한우 341만 두에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연간 86만t의 메탄 감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5.05.14. ppkjm@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20809169_web.jpg?rnd=20250514140000)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임기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한우의 장내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18% 줄일 수 있는 사료 소재 '티아민 이인산'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임 원장은 2024년 기준 국내 한우 341만 두에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연간 86만t의 메탄 감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5.05.14. ppkjm@newsis.com
지난해 기준 국내 한우 사육 두수인 341만 마리에 적용하면 연간 85만8000t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30년 축산 분야 온실가스 감축 목표인 330t 중 약 26%를 달성하는 수치다.
농진청은 저메탄 사료 소재의 파급력이 높다고 보고 향후 축산분야 탄소감축 로드맵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기술개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반추동물 내의 복잡한 메탄 생성 경로로 인해서 물질의 효과를 명확히 입증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농진청은 장내 미생물 생태계 분석뿐 아니라 '그린피드'라는 이동형 측정장치를 활용해 메탄 배출량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 기존 신약개발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던 시뮬레이션 기법을 가축사료 개발에 접목했다.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이번 성과는 단순한 기술개발을 넘어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환경적 책임을 구체화한 실질적인 성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농진청은 앞으로도 축산업의 친환경 전환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술개발에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해당 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기술이전을 희망하는 기업과 협의를 거쳐 사료용 메탄저감제로 등록하고 상용화 절차에 들어간다.
후속 연구와 실증을 거쳐 1~2년 내 산업계와 농가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식 등록된 메탄저감제는 유럽 DSM사가 개발한 '3-NOP' 단 1종뿐이다. 농진청의 티아민 이인산은 이와는 다른 작용기전을 통해 조효소 간 결합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메탄 생성을 줄인다.
이번 소재 개발로 인해 정부가 계획한 2030년까지 한·육우 사료의 30% 저메탄 사료 전환 목표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임기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한우의 장내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18% 줄일 수 있는 사료 소재 '티아민 이인산'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임 원장은 2024년 기준 국내 한우 341만 두에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연간 86만t의 메탄 감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5.05.14. ppkjm@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20809167_web.jpg?rnd=20250514140000)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임기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한우의 장내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18% 줄일 수 있는 사료 소재 '티아민 이인산'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임 원장은 2024년 기준 국내 한우 341만 두에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연간 86만t의 메탄 감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5.05.14. ppkjm@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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