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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적자인데…'이재명 테마주' 유진로봇 3연속 상한가

등록 2025.05.14 11:15:37수정 2025.05.14 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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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이재명 캠프 합류 영향…업계선 '테마주'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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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테마주로 묶인 유진로봇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유진로봇은 지난 2년간 적자를 봤지만,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진로봇의 주가는 개장 직후 상한가(1만6260원)로 직행했다.

유진로봇은 지난 12일과 13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진로봇의 주가 강세는 사외이사인 장동의 카이스트(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10일 이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 2호 미래기술 특보로 임명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장 교수는 로보틱스, 제어, 기계학습 분야 전문가로, 2021년부터 유진로봇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 영향으로 유진로봇이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급등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유진로봇이 '제 2의 상지건설'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상지건설은 이 후보의 대표 테마주 중 하나다.

실제로 유진로봇은 지난해와 2023년 각각 영업손실 42억원, 53억원을 기록했다. 적자폭이 줄었지만 2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국내차량부품 제조업체로부터 최근 매출액의 34.53%에 달하는 약 90억원 규모 디스플레이 조립라인 공급 계약을 맺었지만,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할 정도로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로 보기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지건설 역시 지난해 적자전환했지만 올해 이 대표의 테마주라는 이유로 가격이 급등했다.

상지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실 2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이익 325억원에서 적자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전 사외이사인 임무영 전 정부기획비서관이 과거 이 후보의 캠프에 합류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여 지난 4월 2일부터 17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가격이 급등해 지난달 18일엔 5만64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달 1일 종가 3165원 대비 17배 급등한 것이다.

다만 이후 가격이 요동치며 오전 10시 40분 기준 상지건설의 주가는 전 거래일(4만4700원) 대비 15.1% 감소한 3만7800원에 거래 중이다.

일각에선 펀더멘털과 무관한 정치테마주 투자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테마주는 특정 정치인과 크게 관련이 없는 경우도 많다"며 "기업의 실적 등 펀더멘털과 무관한 투자는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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