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뜨거워지자 청주까지…'대통령실 기대감'에 집값 상승
세종 아파트값 0.40% 상승…전국 1위
충북 0.05% 오르며 집값 상승 전환
청주 아파트 거래량 증가…신고가도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첫째 주(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40% 오르며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서울이 0.08% 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고, 세종과 인접한 충북이 0.05% 오르면서 상승 전환했다.
세종과 충북,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0.00%) 또는 하락을 기록했다.
충북 내에서는 청주의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가 전주 대비 0.19% 상승했고, 청원구가 0.03% 올랐다.
부동산원은 "청주 흥덕구는 오송읍·옥산면 위주로, 청원구는 오창읍, 율량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거래량도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청주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851건에서 2월 1131건, 3월 1440건 등으로 증가했다.
세종과 인접한 흥덕구에서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테크노폴리스와 오송읍 내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고, 신고가 거래도 나오고 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신영지웰푸르지오 전용면적 84.96㎡은 올해 1월 5억1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8일에는 4500만원 오른 5억6000만원에 손바뀜 됐다.
오송역파라곤센트럴시티 전용 59.73㎡은 올해 2월 3억3800만원에 실거래 됐는데, 지난달에는 신고가인 3억7000만원에 매매된 사례가 2건이나 나왔다.
업계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국회·대통령실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세종과 대전, 충청권을 잇는 교통망 확충 공약이 잇따르면서 개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입주시장 전망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달 세종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14.7포인트(p) 오른 123.0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충북(75.0→100, 25.0p↑)과 충남(83.3→100.0, 16.7p↑) 입주전망 지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구원은 "지난 3월 78.5까지 하락했던 세종은 이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망지수를 기록했다"며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공약 등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락했던 주택 가격에 대해 상대적 저평가 인식이 작용함에 따라 대전·충청권의 반등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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