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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홈런 앞둔 최정 응원한 김광현 "둘만의 '필살기'로 기 불어넣겠다"

등록 2025.05.13 12: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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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KBO리그 사상 최초 500홈런에 1개 남겨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7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SSG 최정이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 2025.05.11.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7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SSG 최정이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 2025.05.1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최정과 김광현은 2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SSG 랜더스의 간판 스타로 활약하며 투타를 이끌어왔다.

지난해 KBO리그 통산 홈런왕에 오른 최정이 사상 최초 50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자 SSG 토종 에이스 김광현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정은 지난해 4월2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날려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467홈런)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꾸준히 홈런을 생산한 최정은 통산 홈런 수를 495개까지 늘리고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달 2일에야 2025시즌을 출발한 최정은 이후 치른 9경기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치면서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올 시즌 첫 타석에서 홈런을 신고했다.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회 홈런을 쏘아올렸다.

4일 LG전과 5일 사직 롯데전에서 2경기 연속 대포를 날린 최정은 10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500홈런에 1개 차로 다가갔다.

비로 인해 11일 KIA와 더블헤더를 치르는 상황이라 최정의 대기록 달성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최정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2차전에서 2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11일 KIA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7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피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최정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광현은 "다음주 화요일(1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칠 것 같다. 제가 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웃어보였다.

'기를 불어넣는 것이냐'는 말에 김광현은 "우리들만의 어떤 것이 있다. 함께 한 지 19년째 되니까 다 알겠더라"며 "필살기가 있다. (최)정이 형이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 한 번씩 한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김광현. 2025.05.11jinxijun@newsis.com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김광현. 2025.05.11jinxijun@newsis.com

김광현이 13일 NC전에서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예언'이라기보단 '응원'에 가깝다. 절친한 형이 대기록에 대한 부담을 하루빨리 내려놓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최정은 13~15일 인천 NC전에서 500홈런을 달성하지 못하면 주말에는 집 밖에서 대기록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SSG는 16~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최정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부산 사직구장에서 달성한 것을 떠올린 김광현은 "지난해 사직에서 신기록을 달성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이왕 할거면 500홈런은 홈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더블헤더 2차전에서 볼넷 2개를 고르지 않았나. 이제는 칠 것 같다"고 했다.

1987년생인 최정은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SSG 내에서 존재감이 무척 크다. SSG는 최정이 없던 시즌 초반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해 고전했다.

김광현은 "(최)정이 형이 있으면 라인업에 무게감이 실린다. 선발 라인업에 최정이라는 이름이 떠 있는 것만으로 상대 투수들은 상당한 부담을 가질 것이다. 우리 팀 선수들은 또 용기를 얻는다"며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3월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수비 훈련을 하다 햄스트링을 다친 최정은 2일 복귀 이후 지명타자로만 뛰고 있다. 수비는 아직이다.

김광현은 "정이 형이 돌아오면 현재 뛰고있는 내야수들의 체력을 안배해줄 수 있다. 그래야 팀의 전력이 100%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NC는 13일 경기 선발 투수로 라일리 톰슨을 내세웠다. 최정은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라일리를 처음으로 상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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