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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대선 공약 기대감에"…증권주 '신바람'

등록 2025.05.13 1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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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신영 42%·미래에셋 38% 상승

여의도 증권가 *재판매 및 DB 금지

여의도 증권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 들어 국내 증권주들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체거래소(ATS) 출범으로 거래대금이 늘면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데다 다음 달 3일 대통령 선거 정책 수혜 기대감까지 맞물리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신영증권 주가는 42%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날에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주가는 지난 25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은 38.2% 올랐다. 전날 장중에 1만2840원까지 치솟아 신고가를 터치했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29.2%, 24.9% 상승했다. 지난 17일부터 키움증권은 단 하루를 제외하고 이날까지 1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른 증권주인 NH투자증권(23.5%), 대신증권(19.8%), DB증권(17.5%)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가 늘어나면서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고 주주환원 정책, 대선 주자들의 공약 기대감이 더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377억원, 순이익 24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2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 급증했다. 또 지난 8월부터 자사주 매입 시 소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가 올 들어 50% 이상 상승했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 기대감도 증권주를 끌어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상법 개정 재추진과 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통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연간 5000만원까지 배당소득세를 폐지하고 이를 넘더라도 20%로 분리 과세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NH투자증권은 신규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증권사 추가 지정에 따른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금융당국은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을 통해 증권사 자금조달 수단인 발행어음, IMA 관련 세부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3분기 중 발행어음∙IMA 사업자 지정 접수를 마치고 연말 중 신규 사업자 지정과 인가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업무 시작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 발행어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IMA 사업 진출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이자손익 확대 및 크레딧 발행시장 투자 수요 확대 기대한다"며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회사채 운용을 택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모험자본 공급 의무화에 따른 A등급 이하 회사채 수요 기반 확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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